WP, 복수의 민주당 인사 인용 보도
“조만간 하차 쪽으로 설득될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조만간 하차 쪽으로 설득될 수 있을 것으로 믿어“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매경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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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차기 대선 출마를 포기하기로 결심하는 데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낸시 펠로시 전 미 하원의장이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현지시간) 전했다.
WP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 대선 출마 포기에 관한 논의 내용을 알고 있는 펠로시 전 하원의장을 포함한 민주당 관계자 3명을 인용해 이 같은 발언을 보도했다.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측근으로 곁을 오랫동안 지켜왔다. 지난 6월 27일 첫 대선 TV 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 저하 논란이 불거졌을 때도 펠로시는 바이든을 지지했다.
그러나 지난 7월 10일 팰로시는 입장을 바꿨다. 경합주에서 모두 부진한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를 강행할 경우 민주당 하원 선거까지 망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이어 “시간이 없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WP에 따르면 민주당 관계자들이 “일부 민주당 당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계속할 때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하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알렸다. 현재 민주당 안팎으로 바이든 사퇴 요구가 계속되고 있는 것도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도 “바이든 대통령과 가까운 몇몇 사람들이 그가 대선에서 질 수도 있다는 점과, 당내서 분출하는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후보 자리에서 내려와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 측근은 NYT에 “(바이든이) 현실을 직시하기 시작했다”며 “조만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후보로 지명하는 발표를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 19 감염으로 유세를 중단하고 델라웨어에서 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일각에서는 사퇴 결론은 정해졌고 결국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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