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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다음 주 유세 복귀”… 민주 정계 거물들은 “자진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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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조 바이든 대통령이 19일 대선 레이스 완주 의사를 다시 밝힌 가운데, 민주당 안팎에서는 여전히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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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에 다시 선거 유세에 나서서 미국에 대한 내 비전을 제시하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가 끝난 다음날인 19일 성명을 내고 “도널드 트럼프의 ‘프로젝트 2025′의 위험성을 밝히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프로젝트 2025 어젠다는 헤리티지 재단 등 보수 싱크탱크가 ‘트럼프 2기’를 염두에 두고 지난해 4월 발간한 정책 제언집이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안팎에서 자진 사퇴에 대한 여론이 공개적으로 조성되는 가운데 다시 한 번 대선 레이스 완주 의사를 밝힌 것이다. 다만 현재까지 30여명 이상의 민주당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바이든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 민주당 내에서 강력한 목소리를 내는 정계 거물들이 바이든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은 이어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미래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의 어두운 비전은 미국인의 정체성이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투표소에서 그를 이길 수 있고 이길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은 현재 코로나에 확진된 상태에서 유세 일정을 중단하고 델라웨어주(州)에 있는 사저에서 격리 중이다. 바이든의 주치의는 이날 “바이든의 증상이 의미 있게 개선됐다”고 했다. 바이든의 측근들도 그의 대선 완주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바이든 캠프 위원장 젠 오말리 딜런은 미 방송 MSNBC의 ‘모닝 조’에서 “그는 이기기 위해 대선에 임하고 있고 우리의 후보이며 재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바이든의 의지와 달리 민주당 안팎에서는 여전히 그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마틴 하인리히(뉴멕시코) 상원의원, 자레드 허프만(캘리포니아) 하원의원, 조 로프그렌(캘리포니아) 하원의원 등 12명의 의원들이 새롭게 자진 사퇴 요구 명단에 합류했다. 하인리히 의원은 발표한 성명에서 “후보 사퇴 결정은 바이든 대통령의 고독한 결단이지만 그가 물러나는 것이 미국에 최대 이익이라고 믿는다”며 압박했다. 일리노이주 하원의원 숀 캐스텐은 이날 시카고트리뷴에 기고한 글에서 “바이든은 선거운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로이터는 “민주당원 10명 중 1명 이상이 바이든에게 공개적으로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미 NBC는 이날 “바이든의 생각을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든은 민주당 최고 지도자들이 자신을 위기에 방치한 것에 대해 상처와 배신감을 느낀다고 한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측근들 사이에서 대통령이 연임 출마를 포기하기로 결정할 경우 발표를 위한 최적의 타이밍 등 세부 사항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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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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