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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 (금)

“한국, 결국 일본 앞질렀다” 어마어마한 수치…美매체도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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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헤럴드DB]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 수를 합한 값보다 많은 숫자."

미국 CNN방송은 19일(현지시간) 한국의 편의점 점포 수가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 수보다 많다는 등 한국의 '편의점 문화'를 살펴보는 기사를 올렸다.

CNN은 한국편의점산업협회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말 기준 인구 5200만명인 한국에는 편의점이 5만5200개 이상 자리하고 있다. 인구 950명당 1개인 격"이라고 전했다.

CNN은 한국의 편의점 수와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 수를 비교했다.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전세계 맥도날드 매장 수는 119개국에 3만4000여개다. 단순 숫자로만 보면 한국의 편의점 수가 훨씬 많은 것이다.

CNN은 "한국은 편의점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 일본과 대만을 제치고 1인당 매장 밀집도가 가장 높은 국가"라고도 했다.

CNN은 한국 편의점의 차별점으로 '원스톱 쇼핑'을 꼽았다. 식음료와 생활용품 구매는 물론 택배 수령, 현금 인출, 공과금 납부 등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화기를 충전하고 온라인 주문을 할 수 있는 매장, 전기 스쿠터를 충전하고 환전과 국제우편 발송도 할 수 있는 매장 등도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한국의 편의점 문화를 분석한 딜로이터코리아의 2020년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의 편의점은 늦여름 밤 맥주 캔이 쌓인 테이블에 둘러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일 뿐 아니라 필수 서비스도 제공하는 곳"이라며 "극도의 편의성으로 고객들을 만족시키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CNN은 한국의 편의점 문화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인플루언서들의 편의점 제품 '먹방'과 리뷰 영상, 챌린지 영상 등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호주에서 활동하는 한국 크리에이터 '지니 맹'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SNS에서 그 자체로 트렌드가 됐다"고 했다.

한편 한국의 편의점 수는 '편의점 대국' 일본과도 어느새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일본프랜차이즈협회가 최근 발표한 '5월 편의점 통계 조사 월보'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내 편의점 점포 수는 5만5641개다. 지난해 말(5만5713개)보다 72곳 줄어든 값이다.

일본 편의점 점포수는 2021년 1월 5911개로 정점을 찍은 후 23개월 연속 감소세다. 반면 한국 편의점 시장은 여전히 성장세라는 점에서 두 나라 사이 분위기가 다르다고 볼 수 있다.

국내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현재 추세를 보면, 가장 최근 기준으로는 편의점 수로 볼 때 한국이 일본을 이미 넘어섰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한국 편의점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이와 관련해 CNN은 "한국 편의점 회사들이 이제는 국내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로도 진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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