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박닌성 동남신도시 개발 부지 전경/사진=이정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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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박닌성에는 삼성전자 전체 휴대폰 생산량의 절반을 책임지는 대규모 공장이 있다. 이 곳에서 차로 10분(8㎞) 정도 달리면 국토교통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수주를 추진 중인 동남신도시 부지가 나온다.
동남신도시는 2025∼2060년 박닌성 내 약 8.5㎢ 넓이 개발구역에 주민 15만6000명을 수용하는 4만9000세대 규모의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인근에 삼성전자가 있는 만큼 우리 정부는 한국의 판교신도시와 같은 'K-신도시' 모델을 베트남에 제안한 상태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현장에서 만난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베트남 정부는 도시개발과 100만세대 사회주택사업에 대해 우리 정부와 기업의 지원을 요청했다"며 "한국의 기술과 경험 등을 베트남에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종 수주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사업비가 4조6000원에 달하는 만큼 국토부는 LH가 유치할 수 있도록 전방위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박 장관은 이날 응우옌 타잉 응이 베트남 건설부 장관과 '도시 및 주택개발 업무협약(MOU)·스마트시티 및 사회주택 건설 실행계획'을 맺는 등 전방위 세일즈를 벌였다.
LH가 구상 중인 동남신도시의 '도시 계획 3대 목표 및 비전'은 △사람 포용 도시 △복합 자족 도시 △스마트 연결 도시 등이다. 특히 도시 계획 청사진은 '15분 도시'로 제시했는데 이는 거주지를 중심으로 직장·학교·공원까지의 이동 시간을 15분 내로 한다는 의미다.
동남신도시 10㎞ 이내에 삼성전자 박닌성 공장을 중심으로 애플 아이폰 제조사 폭스콘, 박장 산업벨트·꾸에보 산업단지 등이 있다. 판교 신도시처럼 만들어 직주근접 수요를 흡수한다는 구상이다.
박 장관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베트남을 포함한 전 세계 통틀어 이렇게 대규모 신도시를 개발하는 사례는 처음일 것"이라면서 'K-신도시' 도시개발 수출 모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 장관이 현장 방문 당시 부언 꾸옥 뚜언(Vuong Quoc Tuan) 박닌성 부인민위원장이 깜짝 방문해 우리 정부에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박닌성과 (삼성전자 공장 등) 한국과의 인연 때문에 국토부와 LH를 선택한 것"이라면서 "박닌성은 베트남 내 한국인 거주 비율이 가장 높은 만큼 한국의 도시개발 사업 대표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박닌성 동남신도시 개발 부지 청사진/사진=이정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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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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