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바이든 후보직 사퇴에 결정적 역할
해리스 등 특정 후보 지지 입장은 일축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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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 결정을 격려했다. 다만, 바이든이 지지를 선언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의견은 따로 밝히지 않았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바마는 성명에서 “바이든은 나의 소중한 친구이자 파트너일 뿐만 아니라 미국의 가장 중대한 대통령 중 한 명이었다”며 “오늘 우리는 또 그가 최고의 애국자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종식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대처 등 바이든 대통령의 업적을 나열하며 "바이든은 트럼프 행정부의 4년간의 혼란, 거짓, 분열에서 벗어나게 해줬다"고 평가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정치 지형을 보고 새로운 후보자에게 횃불을 넘겨야 한다고 결정한 것은 분명 그의 인생에서 힘든 결정 중 하나일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을 위해 옳다고 믿지 않았다면 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TV토론 후에 불거진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에도 지지하는 입장을 내비쳐왔다. 하지만 파장이 커진 이후로는 주변에 용퇴론을 전하며 바이든 후보직 사퇴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바마 재임 기간 8년간 부통령을 지내며 발을 맞춰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이 지지를 표명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의견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투데이/이나영 기자 (2or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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