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일반기술병 모집 105점 만점에 커트라인 95점
22일 병무청에 따르면 공군은 올해 7차례 병사를 선발했는데 서류전형 커트라인은 모두 95~97점대에서 형성됐다. 공군 병사가 되려면 취업을 방불케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공군 일반기술병은 자격증(70점 만점), 고교 출결(20점 만점), 가산점(15점 만점)으로 선발한다. 4년제 대학생이 95점 커트라인을 맞추려면 고등학교 3년 개근(20점)을 하고 정보처리기능사(66점) 자격증을 딴 뒤 사회봉사 40시간(5점), 한국사능력시험 1~2급(2점), 토익 730점 이상(2점)을 맞아야 한다. 고교 시절 7일 이상 결석했을 경우에는 가산점으로도 회복이 어렵다는 게 일반적이다. 고교 내신·수능 점수를 선발에 전혀 반영하지 않아 소위 ‘SKY’도 방심할 수 없다.
그럼에도 대도시 인근에서 근무가 가능하고 개인 시간이 보장되는 공군 병 인기는 고공행진 중이다. 군 관계자는 “육군은 전방 GP·GOP 복무 및 각종 훈련 관련 부담을 느끼는 지원자가 많고, 해군은 함정근무 시 일과시간 이후 허용된 휴대폰 사용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명문대생이 많이 지원하던 의무경찰과 의무소방 제도가 지난해 완전히 폐지된 것도 공군 쏠림 현상을 가속화했다는 분석이다.
군 병사 월급이 인상되면서 육군보다 3달, 해군보다 1달 긴 복무기간(21개월)도 매력적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월급과 장병내일준비적금을 모두 모은다고 가정했을 때 공군 병사는 육군 병사보다 500만원 가량을 더 받을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젊은 세대는 자신들에게 무엇이 가장 유리한지 ‘체리피커’처럼 판단한다”며 “근무 여건 및 처우 개선책을 준비할 때 공군 병사에 왜 사람들이 몰리는지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양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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