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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한 후 민주당 내에서 바이든 대통령 대체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세울지 또는 ‘미니 경선’을 치러야 할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21일(현지 시간)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사퇴로 기존에 그를 지지했던 민주당 대의원들은 8월 시카고 전당대회(8월 19~22일)에서 다른 후보를 지명해야 한다.
가장 유력한 인물은 해리스 부통령이다. 바이든 대통령·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해리스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부통령도 X를 통해 “저는 민주당을 단결시키고 미국을 통합시키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극단적인 프로젝트 2025 어젠다를 물리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해리스 지지 선언은 구속력이 없다. 따라서 대의원들이 투표하기 전까지는 민주당 내부 규정에 따라 공식 대선 후보 자리는 공석이다.
향후 민주당 대선 후보 선정 절차는 두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
먼저 민주당 내부적으로 전당대회 이전에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명하기로 합의한다. 이후 전당대회에서 대의원들이 형식적으로 투표를 진행하는 방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경쟁을 위해 서둘러 대선 후보를 확정 짓는 게 중요한 만큼 가장 유력한 방법이다.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개 지지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 베티 매컬럼(미네소타) 하원의원은 전날 바이든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서도록 권한을 부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하지만 새 후보 선출을 위한 별도 절차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당내에서 제기된다. 이 경우 전당대회 당일 모든 후보가 경쟁하는 오픈 컨벤션(열린 전당대회) 방식으로 ‘미니 경선’을 치른다. 후보자는 최소 300명에서 최대 600명 대의원의 서명을 받아 결정된다. 동의를 얻는다면 해리스 부통령을 포함해 누구나 후보가 될 수 있다.
비센테 곤살레스(텍사스) 하원의원은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의 걸림돌이 될 것이고 바이든 대통령이 러닝메이트를 교체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어떻게 우리가 해리스가 대선 후보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제이미 해리슨 민주당 전국위원회 의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11월에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기 위해 투명하고 질서 있는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형식이나 계획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6월로 끝낸 주(州)별 경선을 다시 실시하지 않겠다는 것은 확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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