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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취업과 일자리

1만 원 돌파한 최저임금에···고용주 88%가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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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천국, 알바생·사장님 대상 설문조사 진행

알바생 59%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에 만족”

경영·근무 환경에 부정적 영향 미칠 것으로 전망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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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이 처음으로 1만 원을 넘어서면서 알바생과 사장님 희비가 엇갈렸다. 최근 3년간 진행한 설문조사 가운데 사장님들의 불만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반면 알바생들은 희망했던 인상률이나 금액에는 못 미치지만 시급이 1만 원을 넘어섰다는 부분에는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천국이 최근 알바생 1425명과 기업 회원(사장님) 17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최저임금 1만 30원 결정 의견’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알바생 59.0%는 ‘만족’, 사장님 87.7%는 ‘불만족’이라고 답했다. 특히 사장님의 불만족 응답률은 최근 3년간 진행한 동일 조사 결과 중 최대치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75.9%, 74.8%의 불만족도를 기록했다.

사장님들의 불만이 높은 이유(복수 응답)로는 ‘동결이나 인하를 희망했으나 인상하는 방향으로 최저임금이 확정됐기 때문’이 42.0%로 1위로 꼽혔다. 이어 업종별 구분적용이 아닌 단일 최저임금제(38.0%), 최저임금 1만 원 이상(34.7%)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최저임금 논의 과정에서 사장님들이 희망하는 결정 방향을 조사했을 때 ‘동결’과 ‘인하’에 대한 응답률이 각각 58.1%와 31.1%를 기록하며 전체의 90%에 육박했다.

사장님들과 달리 알바생 응답자들의 59.0%는 ‘만족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특히 연령대가 낮은 10대(75.0%)와 20대(58.9%) 사이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비수도권 알바생의 61.9%도 만족한다고 답했다.

만족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최저임금이 사상 처음으로 1만 원을 넘겼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49.1%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또 ‘경기를 고려한 적당한 수준의 인상률’이라 생각한다는 응답도 38.0%에 달했다. 반면 불만을 표한 알바생 41.0%는 ‘희망했던 인상률, 금액보다 적다’는 의견이 72.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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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과 알바생 모두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근무 현장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먼저 사장님의 경우 응답자의 88.3%가 알바생 고용 및 사업장 경영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봤다. 구체적으로 △인건비 증가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58.9%) △알바생 신규 고용 축소 혹은 중단(57.0%) △쪼개기 알바 채용 증가(56.3%) 등을 꼽았다.

알바생 역시 고용주의 인건비 부담으로 ‘알바생 처우 및 환경 악화(23.8%)’와 ‘근무 시간 단축(23.2%)’ 등이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이와 달리 △월 급여 증가(19.8%) △알바생 처우 및 환경 개선(4.1%) 등 긍정적인 전망은 다소 낮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구하고 있는 구직자들도 높은 만족도에 비해 근무 현장은 부정적으로 바뀔 것으로 예측했다. 알바 구직자 991명에게 동일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에 만족한다는 답변이 57.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응답자 가운데 5명 중 4명은 최저임금 인상이 구직 활동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쪼개기 알바 증가(32.9%) △알바자리 감소(23.1%) △알바 구직 경쟁률 증가(20.2%) 등의 이유로 영향을 미칠 거라고 전망했다.

박정현 기자 ka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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