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청 |
(칠곡=연합뉴스) 황수빈 기자 = 경북 칠곡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23명이 담임 교사의 복귀를 조건으로 나흘간 등교를 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교육 당국은 등교 거부 사태가 발생해서야 갈등이 있었다는 사실을 파악해 늑장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경북도교육청과 해당 초등학교 학부모 등에 따르면 특정 학년 한 학급의 학생 23명이 담임교사 A씨의 출근을 요구하며 지난 16일부터 1학기 방학식인 19일까지 등교하지 않았다.
학교 측은 이들에 대해 결석 처리 대신 학교장 재량으로 가정학습 처리를 했다.
A씨는 지난 8일 병가를 낸 이후 1학기가 마무리될 때까지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한 학부모와 지속해 마찰을 빚어왔으며 현재 복귀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 당국은 A씨가 병가를 낸 지 일주일이 지난 15일에서야 학교장의 보고를 받고 이 사실을 뒤늦게 파악해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 당국이 해당 사실을 파악 중일 때는 이미 학생과 학부모들이 등교 거부를 결정한 상황이었다.
학부모들은 담임 교사가 돌아오지 않으면 2학기에도 등교 거부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담임 선생님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입장을 조율하고 있다"라며 "집단 상담프로그램도 실시하는 등 갈등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학교에서 교육청의 중재를 지난 15일 요청했다"라고 덧붙였다.
hs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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