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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 (토)

이수만, 故 김민기 빈소에 5000만원 조의금 전달…유족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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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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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전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72)가 서울대 선배이자 가요계 선배인 '학전' 대표 고 김민기의 빈소를 찾아 거액의 조의금으로 전달했다. 그러나 유족의 정중한 거절로 전달되지 못했다.

25일 뉴스1에 따르면 이수만은 지난 23일 고 김민기의 빈소를 찾아 조문객들의 식사비로 써달라며 거액의 조의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이 조의금과 조화를 받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식사비 명목으로 돈 5000만원 가량을 전달했는데, 이 역시 유족이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은 생전 돈을 우선하지 않았던 고인의 뜻에 따라 거액의 조의금을 받지 않았다.

앞서 고인의 조카 김성민 학전 총무팀장은 지난 22일 대학로 학림다방에서 연 간담회에서 조의금과 조화를 사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학전이 폐관하면서 저희 선생님 응원하시느라 많은 분이 알게 모르게 십시일반 도와주셨다"라며 "충분히 가시는 노잣돈을 마련하지 않으셨을까 한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수만은 앞서 학전 폐관 당시 마무리 작업을 위해 1억원이 넘는 금액을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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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 꿈밭극장(옛 학전)에서 열린 고 김민기의 발인식에서 고인의 영정이 운구되고 있다.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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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고 김민기의 발인식은 전날 오전 8시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발인식이 끝난 후 장지인 천안공원묘원에 향하기 전 고 김민기는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아르코꿈밭극장 마당을 들렀다. 아르코꿈밭극장은 고인이 33년간 일궈온 '학전'이 폐관된 후 새롭게 연 극장이다.

고인은 지난 21일 위암 증세가 악화돼 항암치료를 받던 중 별세했다. 향년 73세. 고인은 '아침이슬' '꽃 피우는 아이' '봉우리' '내나라 내 겨레' 등의 곡을 발표하며 군사정권에 저항하는 목소리를 노래하며 1970년대와 1980년대 청년 문화를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1990년대에는 극단 학전을 창단해 학전블루(2024년 폐관)와 학전그린(2013년 폐관) 소극장을 운영해 왔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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