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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 (토)

"초봉 3억8000만원, 나이·학력 안봐" 채용공고 낸 이 회사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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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화웨이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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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봉 3억8000만원, 나이·학력 제한 없음."

중국의 IT기업 화웨이는 지난 23일 SNS '위챗' 공식 계정에 "세계적 수준의 문제에 도전할 능력과 의지를 갖춘 인재를 찾고 있다"며 채용 공고를 냈다.

화웨이 측은 공고에서 "학교나 학력, 전공에 대한 제한이 없다"며 "수학, 물리·화학, 컴퓨터,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적이 있고 '기술 리더'가 되려는 의지를 갖추고 있으면 된다"고 밝혔다.

'천재 소년' 채용으로 불리는 이번 채용 공고는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 회장이 글로벌 인재 유치를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다. 화웨이는 올해 20~30명을 선발하고, 내년엔 200~300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런 회장은 "천재 소년들은 우리 조직을 살리고 팀을 활성화하는 '미꾸라지'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경쟁 기업인 화웨이는 '쩐의 전쟁'을 앞세워 우수 인력을 싹쓸이하고 있다. 전 세계 천재급 인재들이 화웨이로 몰려들어 경쟁률이 수백 대 1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 역량에 따라 초봉 한화 약 1억7000만~1억9000만원, 2억6000만~2억9000만원, 3억4500만~3억8000만원 등 3단계로 나뉜다.

삼성이 인재 경쟁에서 화웨이에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도 커진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천재 1명이 10만명을 먹여 살린다"며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화웨이는 연구개발(R&D) 투자에서도 지난해 30조원 이상을 투자하며 삼성전자를 앞질렀다. 최근에는 상하이에 2조원을 투자해 새로운 R&D 센터를 완공했다.

화웨이가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미국의 견제가 있다고 분석한다. 2019년 미국 정부로부터 반도체 수출 규제를 받는 화웨이에 연구·개발은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이 됐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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