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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 (일)

안철수 말고 해병특검법 이탈표 3명 누구…與 "기표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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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결론적으로 단일대오 예상과 실제는 부합"

"헷갈렸단 오탈자 말 안돼, 이탈 표로 봐야" 주장도

뉴스1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무처당직자 월례조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4.7.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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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상현 이비슬 신윤하 기자 = 야당이 밀어붙인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 표결 과정에서 국민의힘에서 이탈표가 4표 발생한 데 대해 여당 지도부는 "일부 의원의 착오"라고 밝혔다. 단순 실수라는 설명이지만 여당 일각에선 의도가 있는 이탈표라는 주장도 나온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결 당시 국민의힘에서 최소 4표의 이탈표가 나온 데 대해 "한 분은 (찬성표로) 확인됐고 한 분은 한자 부(否)자를 오기했고 한 분은 명시적으로 착오가 있어서 실수로 기표했단 것을 확인됐다"며 "나머지 한표로 추론되는 분도 역시 실수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특검의 부당성에 관해 함께 뜻을 모으는 우리 단일대오의 예상과 실제는 부합했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이날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약간 착오가 있었다는 거로 들었다"며 "거부권이 가(可)냐 부(否)냐를 놓고 착오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제가 어제 의총장에서 민주당이 발의한 특검이 절대 통과되면 안 된다고 말했고, 우리 의원들이 단결해서 막아 낸 거라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해병대원 특검법은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299명 중 찬성 194명, 반대 104명, 무효 1명으로 부결됐다. 재의 요구권을 행사한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다시 통과하려면 재적 의원(300명)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국민의힘의 의석수가 108표인 만큼 이탈표를 8표 이내로 관리해야 했다. 이날 본회의에 앞서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열고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한 반대 당론을 확정했다.

실제 이탈표는 4표(무효 1표 포함)로 기존에 찬성 의사를 밝혀온 안철수 의원을 제외하면 3명이 추가로 당론에서 벗어난 것이다.

재의 표결은 무기명 투표로 이뤄지는데 특검법에 찬성하면 한자로 가(可), 반대하면 부(否)를 적어야 한다. 국민의힘은 이탈표 4표 중 무효표의 경우 한자 부(否)를 잘못 썼고, 찬성표 중 1표도 일부 여당 의원이 '특검법 재의(再議)의 건'이라는 의안명을 보고 재의에 찬성한다는 뜻에서 가(可)를 적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민의힘 일각에선 이를 실수로 보기 어렵고 의도적인 오기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가부를 잘못 표기했다. 가결과 부결을 헷갈렸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 가부를 판단 못 하면 국회의원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오탈자도 말이 안 되고 그건 제 생각에는 이탈 표로 봐야 한다"고 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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