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사망자 5명…2009년 이후 최악 피해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태풍 개미로 인한 이재민은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푸젠성 7개 시, 59개 현, 721개 향진(읍면 격)에서 62만8600여명으로 집계됐다. 태풍에 따른 농작물 피해 면적은 85.13㏊(헥타르·1㏊는 1만㎡), 직접적 경제손실은 1146만여 위안(약 22억원) 수준이다. 사망, 실종자 등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았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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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든 푸젠성에서는 이날 오전 6시까지 지역에 따라 250~400㎜의 폭우가 쏟아졌다. 현재 개미는 시속 약 20㎞의 속도로 북서쪽으로 이동 중이며 이날 밤늦게 장시성으로 이동한 뒤 점차 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중국 기상당국은 전망했다. 중국 당국은 앞서 푸젠성 지역에 올해 들어 처음 발령한 최고단계 태풍 적색경보를 이날 오전을 기해 주황색 경보로 한단계 낮췄다.
태풍 개미는 중국에 앞서 대만을 강타해 5명의 사상자와 531명의 부상자를 냈다. 대만 제2도시 가오슝이 물에 잠겼고, 지난 24일 0시부터 전날 오후 9시 30분까지 누적 강우량이 1000㎜를 넘어서면서 건물 2261채가 침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농업 분야 피해 규모는 3억6503만대만달러(약 15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8월 1100억대만달러 규모의 피해와 실종자 386명이 발생한 태풍 모라꼿 이후 최악의 피해 상황으로 파악된다. 대만 상륙에 앞서 개미가 강타한 필리핀에서는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이날 현재 사망자가 총 33명으로 늘어났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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