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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英, ICC '네타냐후 체포 영장' 반대 철회…"개입 않겠다"[이-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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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보수당 정부 입장 뒤집어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 키어 스타머 영국 신임 총리가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4.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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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영국 노동당 정부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 영장에 반대한다는 전임 정부 입장을 철회했다.

26일(현지시각) AP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실은 네타냐후에 대한 ICC 체포 영장 요청에 영국은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총리실 대변인은 "이는 이전 정부의 제안으로, 선거 전 제출되지 않았다"며 "법원이 결정할 문제라는 우리의 오랜 입장에 따라 정부는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권 변호사 출신인 스타머 총리는 가자지구 사태에 대해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하라는 당내 압박을 받아왔다.

스타머 총리는 지난 1월 보수당 정부가 중단한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보호기구(UNRWA)에 대한 자금 지원을 재개했다. 팔레스타인 국가가 평화 프로세스 일부로 인정받을 "부인할 수 없는 권리"를 갖고 있다고도 발언했었다.

카림 칸 ICC 검사장은 지난 5월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 하마스 지도자인 야흐야 신와르, 모하메드 데이프, 이스마일 하니예에 대해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에서 전쟁 범죄 및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네타냐후 총리 등 이스라엘 지도부는 해당 조치가 수치스럽고 반유대주의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영국 보수당 리시 수낵 전 총리도 ICC를 비판하고 이스라엘 방어권을 지지했었다.

이스라엘은 ICC 회원국이 아닌 만큼, 영장이 발부되더라도 즉각적인 기소 위험에 직면하진 않는다. 다만 체포 위협으로 국외 여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4일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ICC의 체포영장 청구는 자위권 방해 행위라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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