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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 (일)

요즘 고수들은 엔비디아 말고 ‘이 나라’ AI 주식 산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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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주말]

국내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돈이 되는 경제 이슈를 짚어보는 콘텐츠 ‘머니머니 시즌2′. 주말 특집판으로 공개된 ‘머니머니 시즌2′에서는 김동윤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팀 책임 매니저가 조선일보 경제부 김은정 기자와 함께 대만 기술주 ETF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코스피와 대만 가권지수 격차가 커지면서, 대만 증시에 대한 국내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과 대만 상장기업 시가총액은 2000조원 정도로 원래 규모가 비슷했다. 하지만 2022년부터 격차가 조금씩 나기 시작하더니 2023년 들어 대만 증시가 코스피를 크게 앞섰다. 김 책임 매니저는 “대만 가권 증시 규모는 현재 3000조원을 넘는데 한국 코스피는 2200조원 정도”라고 했다.

대만 인구수는 2400만명으로 한국의 절반 정도다. 국내총생산(GDP) 역시 한국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2022년 기준 대만 GDP는 7605억달러로 한국(1조6733억달러)의 45%에 불과하다. 하지만 인구도 GDP도 우리의 절반인 대만이 증시 규모로는 우리를 제친 것이다. 그 배경에는 AI가 있다. 김 책임 매니저는 “작년 1월 챗GPT가 등장하면서 AI가 시장 게임체인저로 떠오르기 시작했다”며 “이때부터 대만 테크 기업이 큰 주목을 받으며 증시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고 했다.

조선일보

평균 배당수익률과 배당성향이 높은 대만 기업. /머니머니 시즌 2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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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ETF(상장지수펀드) 시장 규모도 우리를 앞선다. 김 책임 매니저는 “우리나라 ETF 시장규모가 150조원인 반면 대만은 220조원”이라고 했다.

김 책임 매니저는 “대만 기업은 전통적으로 ‘고배당의 대명사’로 불린다”고 강조했다. 한국, 미국, 대만, 월드 인덱스(ACWI·애퀴) 최근 10년 평균 배당수익률과 배당성향을 보면 대만이 다른 나라 대비 확연히 높다.

최근 10년 평균 배당수익률은 대만이 3.9%로 가장 높고 다음이 세계 지수를 나타내는 애퀴(2.4%), 미국(2.2%) 순이다. 한국은 2.1%로 가장 낮다. 최근 10년 평균 배당성향도 순위가 같다. 대만(60.9%)이 가장 높다. 그다음 세계 지수(47.8%)와 미국(45.41%)이 비슷하고, 한국(26.8%)이 마지막이다. 김 매니저는 “대만 가권지수에 투자했으면 평균 4%에 가까운 배당수익을 낼 수 있었다는 뜻”이라고 했다.

대만 기업이 배당을 잘 주는 이유는 오래전부터 증권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다. 대표 정책이 1998년 도입된 ‘기업 초과 이익 유보세’다. 김 책임 매니저는 “기업의 미배당 이익금에 법인세 10%를 부과해서, 기업이 이익을 남기면 배당하도록 유도한다”며 “기업이 배당하지 않고 못배기게 하는 제도”라고 했다. 이어 “성장하는 기술 기업은 통상 배당성향이 낮다는 인식이 있지만 대만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대만 증시 특성을 반영한 Kodex 대만테크고배당다우존스 ETF를 24일 출시했다. 김 책임 매니저는 “대만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면서 월배당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했다. 삼성자산운용이 추천하는 대만 ETF가 기술주에 투자하면서 월배당 지급이 가능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 ‘머니머니 시즌2′를 영상으로 보시려면 다음 링크를 복사해서 접속해 보세요. https://youtu.be/lt9ECb5Q64g

[박유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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