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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 (일)

19명 중 18명 숨진 항공기 추락… 조종사는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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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네팔 항공기 추락 사고 현장.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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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자 19명 중 18명이 숨진 네팔 항공기 추락 사고에서 유일한 생존자인 조종사가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이유가 드러났다. 추락 과정에서 먼저 충돌한 컨테이너에 조종석이 분리돼 끼여버린 덕분이었다.

앞서 이번 사고는 지난 24일(현지시각)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서 발생했다. 이륙 중이던 사우리아 항공 소속 봉바르디에 CRJ 200 항공기 한 대가 갑자기 추락했고 타고 있던 19명 중 18명이 사망했다. 당시 안에는 조종사 2명과 항공사 직원·가족들 17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며 네팔 당국은 이튿날 조사 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번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는 마니시 라트나 샤키야 기장이다. 26일 BBC와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 순간 항공기 동체는 공항 가장자리에 있던 컨테이너와 충돌한 뒤 활주로 동쪽 협곡으로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조종석이 컨테이너에 끼였고 항공기의 다른 부분은 추락 후 산산조각 났다. 컨테이너와 먼저 충돌해 분리된 덕분에 샤키아 기장이 기적적으로 살아난 셈이다.

샤키아 기장은 추락 5분 만에 조종석에서 호흡 곤란 상태로 구조됐다. 머리와 얼굴 등을 다치고 등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민간항공국 측은 “샤키아 기장의 몸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며 그가 건강을 회복한 뒤 사고 원인 조사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히말라야산맥이 자리한 네팔에서는 험한 산악 지형, 변덕스러운 날씨, 이착륙이 까다로운 활주로, 항공기 노후화, 정비 불량 등 이유로 항공기 추락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2000년 이후 네팔에서 비행기와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360명에 이르며, 작년 1월에도 휴양도시 포카라에서 착륙을 앞둔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72명 전원이 숨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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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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