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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올림픽 금메달 위해”…스스로 손가락 일부 자른 호주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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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호주 남자 필드하키 대표팀의 매슈 도슨. 개인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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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은 꿈의 무대인 올림픽 출전을 위해 자신을 극한까지 밀어붙인다. 메달을 위해서는 희생도 불사한다. 여기, 손가락까지 스스로 자른 선수가 있다. 호주 필드하키 국가대표 선수 매슈 도슨(30)이다.



‘에이피(AP)’, ‘엔비씨(NBC)’ 등 외신에 따르면 도슨은 파리올림픽 개막을 2주 앞두고 훈련 도중 상대 하키 스틱에 맞아 오른손 약지 윗부분이 처참히 부러졌다. 도슨은 “부상이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각했다. 일어나려고 했는데 탈의실 바닥에 누워서 기절했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의사들은 그의 부상 회복에 4~6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손가락 일부를 절단하면 대회에 나갈 수 있다고 했다. 그의 아내는 "성급한 결정"을 내리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그는 의사들과 상의 후에 후자를 택했다.



도슨은 “내 손가락 끝을 자르는 것이 우리가 금메달을 따기 위해 내가 치러야 할 대가라면, 나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이 3번째 올림픽 출전인 그는 금메달에 목말라 있다.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 때는 결승전에서 벨기에에 패해 더 악착같이 훈련해왔던 그다. 도슨은 오른쪽 손가락 윗마디를 약 1인치(2.54㎝) 정도 잘라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벨기에, 인도, 아일랜드, 뉴질랜드와 B조에 속한 호주는 27일 오후 8시15분(한국시각)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한다. 호주 남자하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04년 아테네 대회가 마지막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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