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과방위원 대전MBC에서 현장검증
與 “의회사 남을 갑질만행, 검증 가장 폭력”
野 “방통위원장 포함 어떤 공직에도 부적합”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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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방위 소속 야당 간사인 김현, 노종면, 이정헌,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오전 대전MBC 사옥 4층 대회의실에서 진종재 대전MBC 사장 등을 상대로 이 후보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된 검증을 진행했다.
이 의원은 “(이 후보자) 개인이 일시적으로 소지해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법인카드는 개인이 아닌 대전MBC의 자산”이라며 “법인카드가 사용 기준에 따라 쓰였는지 국회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진 사장은 “회사 입장에서 협조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대전MBC 측은 ‘이 후보자의 사장 재직 시절 법인카드 접대비 사용 내용 등을 제출하라’는 야당 과방위 의원들의 요청에 ‘이 후보자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한 차례 거부한 바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현 간사를 포함한 민주당 소속 위원들이 27일 대전 MBC를 찾아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재직시절 사용한 법인카드 자료를 요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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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회 과방위가 청문회 기간을 사흘로 연장해가며 끝없이 쏟아진 이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검증하고자 했으나 제대로 된 해명을 들을 수 없었다”며 “방통위원장은 물론 어떤 공직에도 부적합한 인사로,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과방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자가 “약 8년간 6억원 가까운 회삿돈을 법인카드로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현장 검증을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검증에 참여하지 않은 국민의힘 소속 과방위원들은 논평을 내고 “대전까지 가서 확인할 사안이 무엇이 있었나”라며 “노조원들은 사장실 냉장고까지 모두 자료로 민주당에 제출했다. 공연한 트집 잡지 말라”고 지적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현장검증에 대해 “의회사에 길이 남을 갑질 만행이자 검증을 가장한 폭력”이라며 “위원장 직권을 남용해 사과를 강요하고 청문회 기간을 멋대로 연장하고 (이 후보자를 향해) ‘뇌 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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