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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미지센서 '아이폰' 공급전망에…시스템LSI 탈적자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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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애널리스트 "삼성, 2026년 애플에 이미지센서 공급…전담팀도 꾸려"

시스템LSI 실적 개선 가능성…1위 일본 소니와 격차도 줄어들까

연합뉴스

애플 아이폰15 시리즈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애플 아이폰 15 시리즈 및 애플 워치 국내 공식 출시일인 13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를 찾은 고객들이 제품을 살피고 있다. 2023.10.13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오는 2026년부터 애플 아이폰에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가 탑재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 시스템LSI의 적자 탈출 시점에 관심이 모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로 알려진 대만 TF인터내셔널 증권의 궈밍치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삼성전자가 이르면 2026년부터 이미지센서를 애플 아이폰용으로 공급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미지센서는 '4차 산업혁명의 눈'으로 불리는 시스템 반도체로, 카메라 렌즈로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바꿔 이미지를 생성하는 역할을 한다. 성능이 좋을수록 선명한 화질, 풍부한 색감 표현과 더 빠른 이미지 처리 속도를 구현한다.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 사업은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내 시스템LSI가 맡고 있다.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삼성전자의 1/2.6인치 4천800만화소 초광각 CMOS 이미지센서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가 이와 관련해 전담팀까지 꾸렸다"고 전했다.

다만 실제 공급 여부나 전담팀 구성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애플의 가장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인 아이폰15 프로 시리즈는 메인 카메라에 4천8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에 1천200만화소의 센서를 탑재하고 있다.

오는 2026년에 삼성전자가 이미지센서를 애플에 공급하면 해당 모델은 아이폰18 프로 시리즈일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는 대부분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 들어간다. 삼성전자가 아이폰용 이미지센서 공급에 성공할 경우 시스템LSI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전망은) 애플이 아이폰용 부품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일본 소니가 공급하고 있는 아이폰의 이미지센서 물량을 삼성이 (일부) 가져온다면 그 성과는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플 공급에 최종 성공하면 이는 삼성의 이미지센서가 애플의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충족했다는 의미"라며 "2026년 제품 공급에 맞춰 2025년에 아이폰용 센서 신제품 개발과 테스트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플래그십 이미지센서 설루션 공개
(서울=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의 메인 카메라와 서브 카메라에 적용할 수 있는 첨단 이미지센서 3종을 27일 공개했다. 사진은 플래그십 이미지센서 설루션 3종 제품이미지. 2024.6.27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증권가에 따르면 시스템LSI는 지난해 2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이 났고, 올해도 적자 폭을 줄여가고 있긴 하지만 1조원 규모의 적자가 예상된다.

아이폰용 이미지센서 공급이 실제로 이뤄지면 부진을 겪고 있는 시스템LSI의 실적 개선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안드로이드용 물량에서 공급 물량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애플이 향후 2년간 약 5억대의 아이폰을 출하할 것으로 전망하며 출하량이 가장 많았던 2021∼2022년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미지센서 시장 1위인 일본 소니와의 점유율 격차도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아이폰용 이미지센서는 소니가 독점 공급 중인데, 삼성전자가 새로운 공급업체로 들어서면 소니의 독점 체제가 깨질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TSR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전체(스마트폰, 차량, 카메라 등)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은 13.7%로 소니(52.7%)와의 격차는 39%포인트다.

소니의 경우 5천만 화소 제품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에 맡겨 생산하고 있다. 1억 화소 이상을 주력으로 하는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는 삼성 파운드리가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억대 화소 수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고객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1년 업계 최초로 픽셀 2억개를 탑재한 2억화소 이미지센서를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메인 카메라와 서브 카메라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플래그십 이미지센서 제품 3종을 공개하고 양산에 돌입했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장은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반도체대전'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미지센서 시장과 관련해 "1억화소 이상의 고화소에선 우리가 압도적"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22년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며 최근 일본에 이미지센서 생산라인을 확장한 소니는 향후 시장 점유율 60%를 회복하겠다는 목표다. TSMC가 생산시설을 짓고 있는 구마모토현에도 생산라인을 건설해 TSMC와 협업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burn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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