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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에쓰오일 공장, 화재로 가동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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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작업자 없어 인명피해 없어

28일 새벽 울산 에쓰오일 공장에 큰불이 났다가 5시간 만에 진화됐다. 위험 물질이 많은 석유화학 공장 화재라 불길을 잡는 데 애를 먹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울산소방본부와 에쓰오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7분쯤 울산 울주군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펑’ 하는 폭발음과 함께 커다란 불 기둥이 높이 25m 이상 치솟았고 검은 연기가 넓게 퍼졌다. 검은 연기는 약 10㎞ 떨어진 울산 남구 도심에서도 목격됐다고 한다. 울주군은 온산공장 인근 주민들에게 ‘창문을 닫고 야외 활동을 자제해 달라’는 안전 문자를 보냈다.

불은 발생 5시간 만인 오전 9시 34분 꺼졌다. 소방관 등 300여 명과 소방차, 화학 차량, 소방 헬기 등 56대가 동원됐다. 자동화된 공장이라 인명 피해는 없었다.

불이 난 곳은 폴리에스터 섬유나 페트병의 원료인 ‘파라자일렌’을 제조하는 제2파라자일렌 공장이다. 소방 당국은 “히터(가열 장치)에서 처음 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화재로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 측은 “공장 재가동까지는 적어도 열흘은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피해·손실 규모는 화재 원인이 나와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에쓰오일의 하루 손실액이 48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울산=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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