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5 시리즈의 모습. [사진출처=연합뉴스]

애플이 올 가을 출시할 아이폰16 모델 중 일부를 인도에서 제조할 예정이다.

29일(현지시간) 정보통신(IT) 매체 나인투맥은 현지 경제 매체 머니 컨트롤을 인용, 애플이 아이폰16의 플래그십 모델을 인도에서 처음 생산한다고 보도했다. 아이폰16은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오는 9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소식통은 “애플이 핵심 공급업체인 대만 폭스콘을 통해 인도에서 아이폰16 시리즈의 고급 모델인 프로와 프로 맥스를 처음 조립할 예정”이라며 “이는 생산 다각화 계획의 일환으로 인도의 제조업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이 최신 모델을 인도에서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그동안 신형 아이폰 대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해왔고 인도에서는 구형 아이폰을 조립해왔다.

하지만 애플은 미중 갈등과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탈(脫)중국화에 속도를 내왔다.

그 영향으로 지난 2022년 출시한 아이폰14부터는 기본과 플러스 모델을 인도에서도 조립하기 시작했으며 올해부터는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도 인도에서 생산하게 됐다.

인도 생산 비중은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의 2023 회계연도(2022년 10월∼2023년 9월) 1년간 인도에서 생산한 아이폰 비율은 14%다. 이는 전년 대비 두 배 늘어난 수준이다.

인도 생산을 늘리면서 중국과의 격차를 줄여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부터 프로와 프로 모델까지 생산되면 그 격차가 더욱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한편 애플은 오는 9월 아이폰의 새로운 운영체제 iOS 18과 아이패드OS 18을 처음 출시하고 몇 주 뒤인 10월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의 일부로 인공지능(AI) 기능을 배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 소비자들에게 배송되는 첫 아이폰 16 모델에는 새 AI 기능이 들어가지 않고 몇 주 뒤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 6월 초에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AI 전략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발표하고 iOS를 비롯해 올해 안에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소프트웨어에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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