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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크립트 주간브리핑] 비트코인, 美 대선 후 주간 가격 첫 하락세...알트코인은 '순항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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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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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디미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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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이 20%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며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토종코인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반면 비트코인은 조정세를 맞아 전주보다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美 대선 후 처음으로 주간 가격이 하락했다.

美 대선 후 첫 주간 하락세...단기적 변동성 주의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30일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주 동시간 대비 1.68% 하락한 개당 1억3480만2000원에 거래됐다. 주말을 기준으로 주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 것은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시세차익 실현 수요가 조정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효과'로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던 비트코인이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 돌파에 실패하면서 대규모 청산 매물이 나온 것. 이에 따라 주중 한때 가격은 1억2000만원선으로 후퇴하기도 했다.

더블록에 따르면 가상자산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 유럽 리서치 책임자 안드레 드라고쉬는 인터뷰를 통해 "미국 달러화 강세는 비트코인의 상승을 방해할 수 있다"며 "달러 가치 상승은 글로벌 유동성 위축을 야기하기도 하며 이는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시장에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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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자 비트코인 차트 /사진=업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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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비트코인 옵션 만기에 따라 변동성이 심화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암호화폐 옵션 분석 업체 그릭스닷라이브는 공식 X를 통해 "현재 시장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낙관적이지만 다음달 대규모의 옵션 만기가 도래하면서 크리스마스 시즌 시장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는 내년 1월 20일을 전후로 또 한 번 강세장에 접어들 것이라는 시각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디지털 자산이 메인스트림 자산으로 대중화되면 비트코인 가격이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미국 벤처투자자 팀 드레이퍼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과 일론 머스크의 새 정부 참여는 블록체인 기술의 대중화를 촉진하는 동시에 미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투자심리는 지난주에 비해 다소 움츠러들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주 대비 9포인트 하락한 84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연간 최고점을 경신했던 지난주와 달리 주중 한때 70대로 후퇴하기도 했다.

리플·이더리움 동반 상승...솔라나는 '주춤주춤'

같은 기간 리플은 4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30일 오전 8시 기준 전주 동시간 대비 19.16% 상승한 개당 2432원에 거래됐다. 리플 가격은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주중 한때 1900원대로 밀려났다. 하지만 27일 반등에 성공하며 3일째 양봉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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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자 이더리움 차트 /사진=업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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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매체 디크립트는 "지난주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사임 의사를 밝힌 이후 리플 가격이 1.49달러(약 2080원)를 돌파, 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11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가 델라웨어주에 리플 상장지수펀드(ETF) 등록을 신청하면서 리플 현물 ETF 출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더리움은 전주 동시간 대비 8.30% 상승한 개당 498만3000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록스콜스와 바이비트애널리틱스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전 이더리움은 4000달러(약 558만원)를 회복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최근 암호화폐 선물 시장에서 이더리움 선물 미결제 약정 규모가 비트코인을 추월했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한 이후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투자자들의 관심도 증가에 힘입어 이더리움 시장에는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축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ETF 승인 기대감에 몸값을 높여오던 솔라나는 별다른 호재를 맞이하지 못한 채 같은 기간 4.94% 하락한 개당 33만7500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논의 물꼬 틀까...토종코인 일제히 상승세

토종코인 시장은 핑크빛이다.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시장 전반이 힘을 받는 모습이다.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통합 블록체인 카이아의 가상자산 카이아는 전주 동시간 대비 19.30% 상승한 개당 272원에 거래됐다. 위메이드의 위믹스는 같은 기간 25.18% 상승해 개당 1715원에 거래됐다.

또 카카오게임즈의 블록체인 보라는 30.67% 상승한 개당 213원에, 컴투스홀딩스의 엑스플라는 19.01% 상승한 개당 144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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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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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담론에 대한 국내 논의도 재차 물꼬를 트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토큰증권(STO) 발행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난 28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국회 'STO 포럼 조찬 간담회'에 참석해 "토큰증권은 '허용하느냐 마느냐' 하는 찬반의 문제를 논할 시기는 지났다"며 제도 마련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앞선 27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4 블록체인 진흥주간 × 웹 3.0 콘퍼런스'를 열고 웹3 시장 개화에 따른 시장 육성 본격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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