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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종부세 완화 입장 유지···김두관 “용산·한동훈 돕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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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대표 후보 3차 방송 토론회

경향신문

김두관, 이재명, 김지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열린 TV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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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어떤 정책이 절대 진리라면 괜찮겠지만 양면성이 있어서 교조적으로 매달려 국민에게 고통을 줘선 안 된다”며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완화 입장을 고수했다.

이 후보는 30일 JTBC가 주최한 민주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종부세 완화 입장을 철회할 생각이 없냐”는 김두관 후보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조세 정책은 국가 재정이 필요해서 개인적으로 부담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에게 부담시켜서 미안하다는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며 “세금이 제재 수단이 되면 저항이 격화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종부세를 전부 폐지하자는 게 아니다. 평생 벌어 집 한 채 샀고 실제로 거주하는 한 채에 대해 저항을 감수하며 굳이 (과세를) 할 필요가 있나”라면서 “작년에 실거주 1주택에 부과된 종부세가 900억원밖에 안 된다고 한다. 이 문제 때문에 민주당이 종부세에 갇혀서 정치적으로 할 필요가 있겠느냐”라고 주장했다. 실거주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는 면제해주자는 주장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종부세 완화 주장에 “많은 지지자가 용산 대통령실이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적극적으로 돕는데 왜 이재명 후보가 이런 주장을 했을까, 만약 김두관이 주장했다면 ‘수박’으로 몰려 큰일이 났겠다. 염려도 한다”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당내 유예·완화론이 나오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문제도 언급하며 “어쨌든 우리 당은 부자를 위한 정당보다는 서민과 중산층, 약자를 대변하는 당”이라며 “이 정체성은 이 후보가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이 후보는 지구당 복원 필요성도 재차 주장했다. 그는 “과거 유지되던 지구당을 현재는 지역위원회라고 표현하는데, 이를 다시 복원할 필요가 있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여기에 동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과거) 여야 간 합의가 쉽지 않았다”며 “이번에 한 대표가 말했는데 설마 말을 뒤집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잘 협의해 이번에 지역위원회가 꼭 부활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주장에 김두관 후보는 “좋은 제안이다. 당대표가 되면 (반드시 실행하겠다고) 약속을 좀 해 달라”고 말했고, 김지수 후보는 “지구당을 (복원)할 때 부산·울산·경남 등 소위 어려운 지역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이 됐으면 한다”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와 김두관 후보는 이날도 ‘일극체제’ 지적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민주당은 일극 체제다?’라는 O·X 질문에 ‘O’를 들고 “최고위원 후보 8명이 경선을 하는데 듣기 민망스러운 ‘이재명 엄호’ 발언이 많이 나온다”며 “비틀어 보면 이재명 중심의 일극화가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 후보는 ‘중립’ 입장을 밝히면서 “‘일극’이라는 말은 맞을 수 있지만 ‘체제’라는 말은 틀린 것일 수 있다”며 “체제가 아닌, 다양한 국민과 민주당원의 선택”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은 제가 선택한 게 아니다. 시스템으로 인해 생긴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체제라는 말은) 틀렸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강성팬덤은 다양성을 해치는가’라는 질문에도 ‘O’를 들고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같은 팬덤은 환영하는데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개혁의딸(개딸)은 당내 정치에 지나치게 관여하는 것 같아 문제가 많다”며 “많은 정치인이 걱정하고 있고 정치 문화에도 도움이 안 된다. 그렇게 하지 않아야 중도층을 견인하고 선거에 승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번에도 ‘중립’ 입장을 밝히며 “질문 자체에 오해 소지가 있다. 열성당원 일부가 과격한 행동과 과도한 주장을 한다면 문제겠지만 이들의 열정적 활동을 문제 삼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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