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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31일 오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위해 국회의장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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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국회 본회의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생겼다. 현재 진행 중인 방송통신위원회 회의 때문이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우원식 의장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만난 뒤 기자들에게 "여러 상황이나 변수가 가변적이라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다음달 1일 본회의가 열리는지에 대한 질문에 박 원내대표는 "가변적"이라고 답했다. 추 원내대표는 "아직 유동적이다"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실로 들어가면서는 "지금 방송통신위원회가 어떤 결정을 하는지 지켜봐야되지 않을까 싶다. 회의 목차를 보면 후보자 결정의 건이 있고 방송통신위원 결정의 건이 있더라"며 "그 처리에 대한 내용을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날 회동에 참석한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도 "본회의가 방송통신위원회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민주당 등 야당은 다음달 1일 본회의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계획이었다. 이 위원장과 김태규 위원 등 2인 체제의 방송통신위원회가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을 의결하는 것이 불법이라는 등의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날 임명된 이 위원장은 김 위원과 함께 오후 5시부터 회의를 열고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과 KBS 이사진 선임안을 의결하기로 했다. 방문진 이사진 임기는 다음달 12일, KBS 이사진 임기는 다음달 31일까지다.
민주당은 탄핵소추로도 방송통신위원회 이사진 선임을 막을 수 없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위원장은 이사진 선임 뒤 자진 사퇴를 할 가능성이 있다. 탄핵소추안 발의의 의미가 없어질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야당 주도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과 전국민에게 25만원 상당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 지급법'(2024년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지첩 제정안)을 통과시켰다. 민주당은 다음달 1일 본회의가 열리면 해당 법안들을 표결한다는 방침이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31일 오후 본회의 관련 여야 원내대표 비공개 회동을 위해 국회의장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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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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