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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불륜커플 대환영, 그날은 장사 대박”…자영업자는 좋다는데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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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 = 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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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커플 손님을 환영한다는 자영업자의 발언을 두고 온라인 상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1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최근 한 요식업 프랜차이즈 대표 A 씨는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불륜 커플이 매장에 방문하면 너무 행복하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이자카야는 분위기 때문인지 불륜으로 보이는 커플이 유독 많이 방문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불륜 커플이 매장에 오면 매장 분위기마저 바뀌는 것 같다”며 “평소에 잘 나가지 않던 먼지 쌓인 고급술이 팔리고 고급 심해 요리들마저도 그들이 오면 모처럼 빛을 본다”고 말했다.

A 씨는 “여자는 마음껏 주문하고 남자는 뭐든 시키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며 “이 순간만큼은 그들이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행복한 사람들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린 그냥 그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줘야 한다. 그들이 윤리를 어기든 말든 우린 돈을 벌어야 한다.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든 장사꾼은 그저 우리의 역할을 다하면 그만”이라고 글을 마쳤다.

이를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해당 글엔 “괜히 일 키워서 들키면 큰일이고 그들이 진상을 부리지도 않는다”, “불륜은 팁도 많이 주고 현금 계산도 많이 한다”, “그들이 오기 시작하면 대박 조짐이라고 판단한다”, “그들 가정엔 유감이지만 우리 가정엔 귀인들” 등 공감의 댓글이 달렸다.

반면 A씨가 불륜 커플을 두둔한다고 지적하는 누리꾼들도 다수다. 이들은 “불륜을 좋게 보는 윤리관이 이상하다. 돈이 도덕보다 높은 거냐”, “불륜을 미화하지 말아라”, “아예 손님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지 마라” 등 부정적 시각을 내비쳤다.

일각에선 “나중에 이혼 증거 제출한다고 CCTV 요청하러 오곤 한다”, “불륜 손님들 먹을 땐 지갑 사정 자랑하듯 ‘마음껏 먹어’ 해놓고선 다음 날엔 전화하거나 다시 와서 왜 많이 나왔냐고 시비 건다” 등 조심할 필요가 있단 조언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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