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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미국발 반도체 훈풍에도 삼성전자 '약세'…돌아선 반도체 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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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머니투데이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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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의 첫날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간밤에 미국 증시에서 빅테크 기업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자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올랐지만 장중 하락 전환해 마감했다. 전선주, 해운주, 이차전지주가 오르며 지수 하단을 받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99포인트(0.25%) 오른 2777.6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으로 외국인이 43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2977억원, 1740억원어치 매물을 내놨다.

업종별 지수는 철강및금속이 2%대 강세였고 종이목재, 화학, 운수장비는 1%대 상승했다.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기계, 유통업, 운수창고, 금융업, 서비스업, 제조업은 강보합세였다. 통신업과 의약품은 1%대 약세, 전기전자, 의료정밀, 건설업, 음식료품은 약보합세였다.

테마별로는 미국 증시에서 빅테크주가 상승 마감한 영향으로 대원전선, 가온전선, KBI메탈 등 전선주가 강세였다. 흥아해운, 대한해운, 팬오션, STX그린로지스 등 해운주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삼성SDI, 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 등 이차전지주도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두 종목은 간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12%대 상승 마감한 영향으로 이날 장 초반 강세였으나 하락 전환해 마감했다. 이와 함께 삼성물산과 셀트리온이 2%대 약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대 하락세로 마감했다.

반면 이차전지 관련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SDI가 4%대, POSCO홀딩스가 3%대,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이 2%대 상승하며 마감했다. 현대차, 신한지주는 1%대 강세였다. KB금융과 네이버(NAVER)는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기아는 전일 종가와 동일한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주요 기업 실적 발표와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라는 중요한 고비를 넘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위험자산 선호도 회복에 주도주 강세가 지속되는 흐름으로 뚜렷한 수급 주체는 부재하나 산업재와 밸류업 주도 실적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라며 "외국인 수급 유입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있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반도체, 화장품, 변압기 등 수출주는 고점을 낮춰가는 과정에 있을 수 있어 보수적으로 접근할 시기"라며 "하반기에는 주주환원정책이 수반된 밸류업 공시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지수의 하방을 지켜갈 밸류업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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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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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0.38포인트(1.29%) 오른 813.53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9억원, 337억원을 순매수하고 개인이 624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제조, 유통, 금융, 기타서비스가 1%대 강세를 나타냈다. 오락문화, 건설, 운송은 강보합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엔켐이 5.56% 상승 마감했다. 리가켐바이오는 4%대, 실리콘투는 3%대, 에코프로비엠과 HLB,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대 강세였다. 클래시스, 펄어비스, 알테오젠, 에코프로는 1%대 강세였다. 휴젤, 리노공업은 강보합세였다.

반면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과의 합병 타당성 검토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립했다는 소식이 나오는 가운데 8%대 내렸다. 전날 특별위원회가 설립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셀트리온제약은 이틀째 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삼천당제약은 약보합권으로 마감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3원 내린 1366.2원에 거래됐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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