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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조국 “김건희씨 연줄이 가장 든든한 출세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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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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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일 “윤석열 정부에서 출세하는 비법”이라며 현 정부 공직 인선의 주요 특징을 ‘다섯 가지 열쇳말’로 짚었다. 조 대표가 주장한 ‘윤석열 정부 출세 비법’은 △극우 △친일 △국회 무시 △검찰 출신 △김건희 여사 연줄이다.



조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비밀을 누설하겠다. (현 정부에서 출세하려면) 첫째, ‘극우 일베’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고용노동부 장관에 지명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과 1일 임명장을 받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성공 사례’로 꼽았다. 조 대표는 그러면서 “김문수 후보자는 ‘노동계는 머리부터 세탁해야 한다’, ‘쟁의 행위는 공산주의다’라고 말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김일성주의자로 총살감이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진숙 위원장에 대해선 “5·18민주화운동 폄훼 글에 ‘좋아요’를 누르고는 (비판이 나오자) ‘앞으로 손가락 운동에 신경 쓰겠다’고 비아냥거렸다”고 짚었다. 조 대표는 “6·15 남북 공동선언은 북한의 선동에 놀아난 것”이라고 주장한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극우 성향 유튜버였던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의 사례도 보탰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또다른 인선 특징으로 ‘친일 성향’을 꼽았다. 조 대표는 “친일파는 윤석열 정부에 넘쳐난다”며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완용에 대해 ‘매국노였지만 한편으론 어쩔 수 없는 측면 있던 게 사실’이라고 했다.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은 ‘친일 청산 할 것이 없다’고 했고 김낙연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은 ‘위안부(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강제징용은 없었다’고 말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조 대표는 “이제 독립운동가 후손은 고위공직자가 되길 포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검찰 출신의 요직 배치도 세번째로 언급했다. 그는 “검찰 출신들도 현 정권보다 잘 나간 때가 없다. 대통령실과 공기업 등에 검찰 출신이 가득 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송은 하나도 모르는 김홍일을 방통위원장으로 앉혔다. 이진숙 위원장은 어제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에 검찰 출신을 넣었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꼽은 것은 “김건희씨 연줄”로 조 대표는 이를 “가장 든든한 출세 비법”으로 꼽았다. 그는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전시에 관여한 김행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낙마한 점, 코바나컨텐츠 행사에서 특별 도슨트(전시해설가)를 했던 김동조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이 승승장구해온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조 대표는 “제가 지금까지 말씀드린 조건 중 두 가지를 갖추면 후보자가 되고, 세 가지를 갖추면 출셋길이 열린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극우, 극렬주의자, 친일파, 모리배가 살기 좋은 세상이 됐다”고 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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