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책위의장으로 지명된 김상훈 의원이 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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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한대의 기자 =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내정자는 2일 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28개 중점 법안에 대해 거론하며 "당면한 민생 현안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당정 관계에 대해선 "윤석열 정부 성공이 중요하다"며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김 내정자는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 대치 국면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정책위의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며 "그간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원활한 당정 관계의 초석을 닦느라 굉장히 수고를 많이 해줬는데, 바통을 이어받아 당면한 민생 현안 법안 처리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조만간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거쳐 공식 임명될 예정이다.

김 내정자는 자신의 인선 배경에 대해 "비교적 정책 친화적인 의원이 아닐까 싶다"고 자평하며 "당면한 중점 법안의 처리라던지 이런 부분에서 야당과 대화의 물꼬를 터서 성과를 올려 주길 바라는 의지가 작용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면 과제로는 당에서 추진하는 중점 법안 처리를 꼽았다. 김 내정자는 "당에서 추진하는 28개 중점 법안이 있는데, 야당과 협의해서 추진해 나가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 있다"며 "티몬-위메프 사태에 따른 여러 파장이 불거지고 있어, 그 부분에 대한 정부의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미진하면 추가 주문하는 것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제3자 추천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선 "특검법의 전제는 현재 진행 중인 수사 결과가 나오고, 미진한 경우 필요성 여부가 가려진다고 본다"며 "그 부분은 당내 의견을 좀 더 들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당정 관계에 대해선 "집권당으로서 윤석열 정부가 성공으로 가는 로드맵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하며, 입법 과정에서 정부와 충분한 협의가 안 된다면 어려움이 있을 것이니 최대한 사전 협의하고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말했다.

앞서 한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는 김 내정자에게 민생 행보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내정자는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을 강조했다"며 "국민께서 불편하신 부분을 찾아 국회에서 해결할 수 있는 행보를 주문받았다"고 답했다.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로 3선 의원이 주로 맡는다. 4선인 김 내정자가 파격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김 내정자는 "그런 관례가 있지만 당이 처한 여러 현실이 엄중하기 때문에 각자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본다"며 "조력자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의 지명으로 지도부 계파 구도가 재편됐다는 분석엔 "계파 프레임을 싫어한다. 한목소리 내고 같이 가는 최고위가 될 것이고 거기에 계파의 프레임이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내에 혹시 있을지 모르는 사소한 갈등에 대해선 같이 의견을 수렴해 가며 중재도 할 수 있으면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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