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민희 과방위원장 제명촉구 결의안 제출
“탈북자 비하로 국회의원 품위 훼손”
최 위원장 제명촉구 결의안은 국민의힘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대표 발의하고,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8명 전원이 발의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결의안은 최 위원장이 탈북민 막말 논란으로 국회의원으로서 품위를 훼손한 만큼 의원직에서 제명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과 박준태 원내대변인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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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9일 북한 이탈주민 출신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 결과심사보고서 심사 중 MBC를 민주당의 ‘홍위병’으로, 민주당 주도 청문회를 ‘인민재판’으로 표현했다. 그러자 최 위원장은 박 의원에게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시다 보니 민주주의 원칙이 안 보이나”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최 위원장은 박 의원에게 공식으로 사과했다.
최 위원장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여권에선 최 위원장의 발언을 거세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전체주의 국가에서도 고개를 내저을 국회와 과방위 운영을 민주당과 최민희 위원장이 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를 찾아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에 온 탈북민들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페이스북에 “목숨을 걸고 탈북한 동료시민에게 쓸 수 있는 말이 아니다”라며 “차별과 막말이 일상화하는 것을 국민의힘과 막아달라”고 적었다.
나아가 여당은 최 위원장이 위원장 지위를 남용해 상습적으로 상대방에게 ‘막말’을 하는 만큼 공식 제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어 결의안 발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민주당의 탄핵 공세에 국민의힘이 ‘국회의원직 제명촉구 결의안’으로 대응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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