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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같은 4강 진출인데…임애지는 메달 확정, 신유빈은 1승 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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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국 복싱 국가대표 임애지가 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 8강에서 콜롬비아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를 판정승으로 꺾은 뒤 환호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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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복싱 국가대표 임애지(25)와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20)은 1일(현지시각) 나란히 파리올림픽 개인전 4강에 올랐다. 하지만 임애지가 런던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메달을 확정한 것과 달리 신유빈은 아직 1승을 더 해야 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대회는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는지 여부가 종목마다 다르다. 예를 들어 이번 2024 파리올림픽 복싱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는 대신 4강전에서 패배한 선수에게 모두 동메달을 준다. 즉 시상대에 금메달 1명, 은메달 1명, 동메달 2명이 오른다. 따라서 4강에 오른 임애지는 준결승 경기에서 패하더라도 최소 동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 8강전 승리가 곧 메달 확보로 이어진 셈이다. 복싱에서는 1952년 헬싱키 대회 때부터 3, 4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아 왔는데, 준결승 뒤 동메달 결정전을 치를 때까지 충분한 시간이 없고 선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반면 탁구는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지난해 열렸던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준결승 패자에게 모두 동메달을 줬지만, 올림픽에서는 아니다. 따라서 4강에서 중국 천멍과 맞붙는 신유빈은 만약 경기에서 패할 경우 역시 4강에서 맞붙는 중국 쑨잉사와 일본 하야타 히나 경기의 패자와 맞붙어 3∼4위를 가려야 한다. 신유빈은 앞서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준결승 패자에게 모두 동메달을 준 덕분에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도 단체전과 혼합 복식, 단식 등에서 총 3개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동메달도 경쟁을 해야 한다.



한겨레

한국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이 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에서 일본 히라노 미우와를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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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메달 결정전과 패자부활전 제도를 동시에 운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번 대회에서 유도는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다. 8강전에서 탈락한 선수 4명이 패자부활전을 치르고, 여기서 승리한 2명이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해 준결승 패자 2명과 각각 맞붙는 방식이다. 즉 동메달 결정전이 2번 열리는 것인데, 여기서 승리한 선수는 공동 3위, 동메달 결정전 패자 2명은 공동 5위, 패자부활전 패자 2명은 공동 7위가 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이준환(22)이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해 승리하며 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김원진(32), 김지수(23), 한주엽(25)은 패자부활전에서 패하며 아쉬움을 맛봤다.



유도, 태권도의 경우는 패자부활전이 선수들에게 좀 더 많은 기회를 줘서 대진운이 나쁜 선수가 조기 탈락하는 것을 막는 역할도 한다. 패자부활전은 올림픽 개최 등을 앞두고 각 종목단체가 자율적으로 운영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매 대회에 고정된 것은 아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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