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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가짜 분유, 스마트폰 카메라로 가려내는 기술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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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싱가포르국립대 등, 위조 분유 탐지 기술 선봬

세계일보

기사와 직접 연관 없는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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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과 싱가포르대 연구진이 분유의 진위 여부를 쉽고 빠르게 탐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2일 한국과학기술과학기술원(KAIST)은 한준 전산학부 교수 연구팀이 연세대, POSTECH, 싱가포르국립대와 함께 스마트폰을 이용한 가짜 분유 탐지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파우듀(PowDew)’ 시스템은 스마트폰에 탑재된 일반 카메라를 사용해 위조 분말을 탐지하는 기술이다. 분말 식품의 성분과 제조 과정에 따라 결정되는 고유한 물리적 성질(습윤성, 다공성 등)과 액체류와의 상호작용을 응용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소비자가 본인의 스마트폰 카메라로 분유 가루 위에 떨어진 물방울의 움직임을 관측해 쉽게 분유의 진위를 확인할 수 있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6개의 서로 다른 분유 브랜드에 대해 최대 96.1%의 높은 정확도로 위조 분유를 구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가짜 분유는 영유아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전 세계가 경계하는 심각한 문제다. 2003년부터 최근까지 중국을 중심으로 영양가 없는 가루를 분유로 판매하는 ‘가짜 분유 파문’도 발생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우수성을 인정받아 모바일 컴퓨팅 분야 국제 학술대회인 ‘ACM 모비시스’에서 올해 최우수논문상을 받았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향후 다양한 식품, 의약품으로도 확장 응용할 수 있을 거라 내다보고 있다.

한준 교수는 “소비자들이 쉽게 사용하는 검사 도구가 돼 시장에 유통되는 위조 분말 식품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위조 제품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강나윤 온라인 뉴스 기자 k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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