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고 있다. 2024.07.25. ⓒ AFP=뉴스1 ⓒ News1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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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스라엘 영토에서 하마스 정치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를 암살한 것이 휴전 협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 미국과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NYT는 미 관리를 인용해 두 정상이 격론을 벌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의 고위 관리를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는 협상 대표로 참여했던 하니예의 죽임이 협상 진전을 며칠 정도 늦출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궁극적으로는 합의를 앞당길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하니예 암살은 협상이 막바지인 상황에서 벌어졌다면서, 시기적으로 좋지 않았다고 맞받아쳤다. 또 테헤란에서 작전을 펴는 것은 자신이 막으려고 노력해온 중동 확전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표명했다고 미 관리는 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를 불과 며칠 전에 백악관에 초청했지만 이스라엘 측은 미국에 암살 계획을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사전 통보를 함으로써 미국과 타협하게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또 미국 측은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NYT는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매체 채널 12의 보도가 나온 뒤 휴전 협상에 좌절을 느꼈다면서 이 매체는 네타냐후 총리가 휴전 협상 조건을 수정해 합의를 힘들게 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이스라엘 안보 수장들과 네타냐후가 충돌했다고 지난 2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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