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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한국 유도 대표 전원 동메달... 11명 모두 시상대 오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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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단체, 경기 안뛴 후보 선수까지 전원 수상

조선일보

대한민국 유도대표팀 선수들이 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샹 드 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혼성 단체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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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도대표팀이 올림픽 유도 혼성단체전에서 첫 동메달을 획득했다. 시상대에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유도 대표팀 선수 11명이 모두 올라 메달의 기쁨을 함께 했다.

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파리올림픽 유도 혼성단체전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같은 장소에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4-3으로 꺾은 한국 대표팀은 동메달을 땄다.

순서에 따라 동메달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의 이름이 먼저 호명됐다. 한국팀은 올림픽 개인전에 출전한 유도 대표팀 11명의 선수 모두 함께 시상대에 올랐다.

혼성단체전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처음 도입됐다. 총 14개 체급으로 나뉘는 개인전과 달리 남자 3체급(73㎏급, 90㎏급, 90㎏초과급)과 여자 3체급(57㎏급, 70㎏급, 70㎏초과급) 등 총 6체급으로 나뉜다. 팀별로 6명이 출전해 먼저 4승을 따내면 승리하는 경기다. 이에 따라 같은 체급이 아닌 선수와도 경기를 치르게 되며, 출전하지 않은 후보 선수도 메달을 함께 딸 수 있다.

한국팀은 안바울, 이준환, 한주엽, 김민종, 허미미, 김지수, 김하윤 등 총 7명이 경기 일정을 소화했다.

단체전 6개 체급 가운데 남자 73㎏급과 여자 70㎏급에 나설 대표 선수가 없었다. 이에 남자 66㎏급 안바울이 73㎏급에서, 여자 63㎏급 김지수는 여자 70㎏급에서 한 체급 위 상대와 맞섰다.

남자 90㎏에서는 81㎏급 이준환이 국제무대 경험이 적은 한주엽과 번갈아가며 출전했다. 이에 8강전에서는 81㎏급 이준환이 두체급 위인 최중량급 프랑스 테디 리네르와 맞붙는 대결도 성사됐다. 최중량급 간판 김민종은 전날 남자 100㎏ 이상급 결승전에서 다친 무릎을 끌고 분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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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유도대표팀 안바울이 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샹 드 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혼성 단체 동메달 결정전 독일 이고르 반트케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이 승리로 유도대표팀은 올림픽 최초 혼성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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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독일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안바울이 따낸 골든스코어로 승리했다.

혼성단체전은 3-3 동점 상황일 경우 추첨을 통해 뽑은 체급으로 마지막 승부를 가리는데, 이날 추첨 결과 73㎏급으로 결정됐다.

안바울은 바로 직전 3-2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한 체급 위 선수인 이고르 반트케와 9분 38초의 혈투를 벌인 끝에 패했던 상황이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치러진 골든스코어 경기에서 안바울은 5분25초 만에 반칙승을 거뒀다.

경기에 출전한 7명 선수는 물론 후보 선수 김원진(남자 60㎏급), 이혜경(여자 48㎏급), 정예린(여자 52㎏급), 윤현지(여자 78㎏급)도 동메달을 거머쥐게 된 순간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안바울은 “여기 있는 선수들 말고도 함께 훈련한 모든 선수가 진짜 많이 생각났다. 그래서 더 힘을 내야 하고 무조건 이겨야겠다고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보낸 힘든 시간이 보상받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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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각) 파리올림픽 유도 혼성단체전 시상식에서 프랑스, 일본, 한국, 브라질 선수들이 시상대에 올랐다./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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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상식에는 한국 팀 선수 11명 외에도 금메달을 딴 프랑스 14명 선수, 은메달을 딴 일본 14명 선수, 동메달을 딴 브라질 10명 선수 등 총 50명의 선수단이 시상대에 올라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한국 유도는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파리올림픽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김민종과 허미미는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 이준환과 김하윤은 동메달 2개씩을 획득했으며, 안바울은 2016 리우올림픽 이후 3연속 올림픽 메달을 따게 됐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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