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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 (월)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역대급’ 주가 하락, 기시다 총리 앞날에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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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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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상 최대폭 주가 급락이 퇴진 위기인 기시다 정권에 추가 타격이 될 전망이라고 6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아사히는 이날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당내에서도 ‘정권의 스트롱 포인트(strong point·강점)가 사라졌다’는 목소리가 떠올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재선 전략에 먹구름이 더 드리웠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가 지난해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 등 논란 여파로 지지율이 10~20% 구간을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사실상 유일 강점으로 내세웠던 경제 운영에서 ‘삐끗’했다는 평가를 받게 된 탓이라고 아사히는 분석했다.

그간 기시다 정권은 2022년 ‘자산소득 배증 플랜’을 공개하고 올해 1월 NISA(소액투자 비과세 제도)를 대폭 확충하는 등 금융자산 확대 정책 기조를 보였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시민들이) 경제에 대해선 불평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위에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NISA 등을 통한 주식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시장 하강 국면에선 오히려 대규모 피해의 진앙이 됐다는 평가다. 아사히는 “지지율이 역대 최저 수준인 상황에서 기시다 총리는 9월 총재 선거에서 재선을 목표로 경제 정책 실적을 어필할 전략이었다. 하지만 주가가 하락 국면으로 가면 투자를 호소해 온 정권이 비판받을 수 있다”고 했다.

야당인 입헌민주당 이즈미 겐타 대표는 엑스(X·구 트위터)에서 “(국회) 예산위원회 개최와 정부, 일본은행 총재의 설명이 필요하다”고 공세를 폈다. 당내에서도 “기시다 정권의 장점이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한 당 중진은 “불안 확산을 막기 위해 기시다 총리가 국민 앞에서 (상황을) 설명해야 한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현재까지 차기 총재 선거 출마 여부를 공식화하진 않았다. 다만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 모리야마 히로시 당 총무회장 등 무게감 있는 인사들과 거듭 만나 재선 출마를 고심 중으로 분석됐다. 해체된 당내 파벌 ‘기시다파’도 기시다 총리 출마시 지지 의향을 밝혔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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