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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러 "우크라, 지난달 말 해군행사에서 푸틴 암살 계획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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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방장관, 공격 우려에 미 국방장관에 통화 요청

미, 우크라에 공격 자제 당부…"미국에 모든 작전 밝히는 건 아냐"

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연례 해군의 날 퍼레이드에 참석했다. 2024.07.28. ⓒ 로이터=뉴스1 ⓒ News1 신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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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러시아가 최근 진행한 해군의 날 행사에 우크라이나가 공격을 계획했다고 주장했다.

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방송 로시야1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지난달 28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해군의 날 기념식에서 우크라이나가 공격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차관의 주장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부 장관을 암살하려고 준비했다.

이에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우려 사항을 전달했다.

로시야1은 해당 내용이 국가 기밀이라며 더 이상의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26일 뉴욕타임스(NYT)도 오스틴 장관이 벨로우소프 장관으로부터 우크라이나의 비밀 작전에 대한 전화를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오스틴 장관이 러시아의 국방부 장관과 통화한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단 5차례로, 세르게이 쇼이구 전 장관의 후임인 벨로우소프 장관과는 첫 통화였다. 양국 국방장관의 통화는 늘 미국의 주도로 성사돼 왔어서 러시아 측이 먼저 소통을 요청한 건 매우 이례적인 경우였다.

당시 러시아는 이 작전이 미국의 승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NYT는 미국 관리 2명을 인용하며 미국 국방부는 러시아가 주장하는 계획에 대해 전혀 몰랐으며 오히려 놀랐다고 전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심각하게 우려하는 만큼 우크라이나에 연락해 그런 작전을 계획하고 있다면 절대 실행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행사 당일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실제로 일어나지는 않았다.

NYT는 우크라이나가 군사력이나 정보, 자금 등을 미국에 크게 의존하면서도 모든 작전에 대해 미국에 항상 투명하게 밝히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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