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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AI '추론 칩' 스타트업 그로크, 기업가치 3조8000억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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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AI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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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파운드리 고객사인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그로크가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삼성 카탈리스트 펀드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로이터는 5일(현지시간) AI 반도체 스타트업 그로크가 시리즈 D 투자 라운드에서 6억4000만달러(약 88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는 블랙록 펀드가 주도했으며, 시스코 시스템즈, 삼성 카탈리스트 펀드, 글로벌 브레인 등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번 투자로 그로크의 기업 가치는 2021년 펀딩 라운드에서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에서 거의 세배로 늘어난 28억달러(약 3조8000억원)로 평가됐다.

그로크는 구글에서 '텐서처리장치(TPU)' 시리즈 설계를 담당하던 조너선 로스가 2016년 설립했다. 그로크는 대형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채팅할 수 있게 만드는 AI 추론 칩 '언어처리장치(LPU)'을 설계한다.

LPU는 지난 7월 초당 약 1256.24토큰 속도로 실시간 응답을 제공하며 추론 속도 기록을 세웠다. 이는 엔비디아 GPU에 비해 압도적인 속도다. 또 대부분의 워크로드에서 엔비디아 GPU의 10분의 1 정도의 전력만 사용한다.

그로크는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신설하는 파운드리 공장에 차세대 AI 반도체 위탁생산을 맡긴다는 계획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4나노(nm) 미세공정 관련 계약도 체결했다.

새로운 자금으로 10만800개의 LPU를 탑재한 AI 추론용 클라우드 서비스 '그로크클라우드(GroqCloud)'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개발자는 메타의 '라마 3.1', 오픈AI의 '위스퍼 라지 V3', 구글의 '젬마', 미스트랄의 '믹스트랄' 등 인기있는 LLM을 사용해 AI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고 쉽게 구축하고 배포할 수 있다.

로이터는 "그로크는 급성장하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아갈 수 있는 스타트업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라고 평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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