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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시위와 파업

환경단체, 메시 별장 훼손 시위 “기후위기는 부자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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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이비사 별장에 페인트 뿌려

동아일보

6일(현지 시간) 스페인 환경운동가들이 이비사섬에서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의 별장 벽에 페인트를 뿌린 뒤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출처 X(옛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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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동부 발레아레스 제도 이비사섬에 있는 아르헨티나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37)의 별장이 환경단체 활동가들에게 훼손됐다.

6일(현지 시간) 스페인 환경단체 ‘후투로 베헤탈’은 소셜미디어에 활동가들이 메시의 별장에 검은색과 빨간색 페인트를 뿌리는 영상과 그 앞에서 ‘지구를 돕자. 부자를 먹자(Eat the rich·가난한 자들이 먹을 게 없으면 부자를 먹을 것이라는 장 자크 루소의 어록). 경찰을 폐지하라’란 현수막을 든 사진을 게재했다.

이 단체는 “우리는 이비사섬에 있는 메시의 불법 저택에 색을 입혔다”며 “메시가 1100만 유로를 들여 불법 건축물을 취득하는 동안 발레아레스 제도에서만 폭염으로 2∼4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메시는 2022년 스위스 사업가로부터 해당 별장을 구매했다.

이 단체는 “가장 부유한 1%가 가장 가난한 3분의 2와 동일한 양의 탄소를 배출했다”며 기후위기의 책임을 부유층의 탓으로 돌렸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 단체는 2022년에 스페인 프라도 박물관에 있는 프란시스코 데 고야의 그림이 걸린 벽면에도 ‘+1.5℃’라고 적고 지구온난화를 경고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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