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 수요 감소 등 이유로 전북도·군산시에 '중단' 공문
도 "작년 10월부터 항공사에 5억여원 지원…합의점 찾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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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군산∼제주 노선 재취항한 이스타항공 |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이스타항공이 군산∼제주 노선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전북의 하늘길이 다시 막힐 위기다.
이스타항공이 코로나19 사태와 경영난 등으로 중단했던 이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 지 10개월 만이다.
8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29일 도와 군산시에 '동절기부터 군산공항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군산공항 여객 수요 감소, 물가 상승에 따른 조업비 증가, 잦은 결항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항공업계의 동절기는 매년 10월 27일부터다.
이에 따라 10월 하순께부터는 하루 2회(왕복 4편) 군산∼제주 노선을 오가는 이스타항공이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
전북도는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군산공항 이용률이 데이터상 낮지 않은 데다 올해 동절기부터 활주로 제빙·방빙 시설이 도입돼 결항률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군산공항의 이용률은 높은 편이라 이스타항공이 노선 중단의 이유로 든 여객 수요 감소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번 겨울부터 제빙·방빙 시설이 도입될 예정이었고 이에 따른 지원금 8천600만원을 지원하기로 돼 있었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이스타항공 군산∼제주 노선이 재취항한 지난해 10월 1일 이후 도와 군산시가 지원한 금액은 5억원이 넘는다.
구체적으로 착륙료 지원금 2억6천200만원과 손실 보전금 2억5천800만원이다.
도는 군산∼제주 노선에 다른 항공기를 띄울 대안을 찾기 전에 이스타항공과 충분히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의 노선 중단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노선 유지를 위해 항공사와 여러 차례 대화하면서 접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는 이스타항공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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