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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우크라 러 본토 최대 지상전'…푸틴, 안보회의 "대규모 도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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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 러 대사 "명백한 테러"…외무부, 국제사회 규탄 촉구

뉴시스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쿠르스크 지상 공격과 관련해 회의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연방보안국(FSB) 국장과 세르게이 쇼이구 안보회의 서기, 푸틴 대통령,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 202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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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정원 박준호 기자 = 러시아는 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지상 공격을 '대규모 도발''테러'라고 비난하면서 국제사회에 규탄할 것을 촉구했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긴급 안보회의를 개최하고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지역 공격에 대한 대응책 등을 논의했다.

회의엔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과 세르게이 쇼이구 안보회의 서기,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국장이 직접 참석했고 발레리 게라시모프 육군 총참모장(참모총장)은 화상으로 참여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공격을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도발"로 규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권은 또 다른 대규모 도발을 감행해 민간 건물과 주택, 구급차에 로켓 등 다양한 무기를 무차별 발사했다"고 맹비난했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우크라이나의 행동은 명백한 테러리스트 행동"이라면서 "학교와 병원, 구급차, 주택 등에 대한 공격은 자위권으로 인정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 "미국의 무기가 평범한 러시아 국민들에 대한 살인 무기가 됐다"며 무기 공급 중단을 촉구했다. 아울러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비난이나 비극 희생자들에 대한 유감의 말을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미국의 논평에 대해 "터무니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미국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지상 공격에 대해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으며, 공격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와 접촉 중이라고 입장을 냈다.

이와 함께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이 모든 잔혹한 범죄는 우크라이나 꼭두각시들을 계속 감싸고 있는 서방의 냉소적인 침묵 속에서 벌어지고 있다"면서 "국제사회는 방관하지 말고 우크라이나 정권의 범죄 행위를 강력히 규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군이 계속된 실패 속에서 최소한 활동하는 시늉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치부했다.

뉴시스

[수드자=AP/뉴시스] 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수미주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쿠르스크주 수드자에서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으로 파손된 주택이 보이고 있다. 이번 공격은 2022년 2월 러우전쟁 발발 후 러시아 본토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최대 규모 지상 공격 중 하나로 평가된다. 202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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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는 6일부터 이틀째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주와 접한 러시아 쿠르스크에 대규모 공격을 가했다. 탱크와 보병으로 지상을 통해 국경을 뚫고 진입했다. 2022년 2월 러우 전쟁 전면전 이래 러시아 본토에 대한 최대 규모 지상 작전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에서 5명이 숨지고, 어린이 6명을 포함해 민간인 31명이 부상했다. 구급차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구급대원과 운전자가 사망했다.

러시아는 이 지역으로 병력을 급파했다. 쿠르스크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우크라이나는 15㎞까지 진입했다고 주장했고, 러시아는 이를 저지해 추가 진격을 막았다고 밝혔다. 게라시모프 참모총장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을 격파하고 국경을 탈환함으로써 쿠르스크 지역 작전을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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