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4단계 인력충원과 4조2교대 완료, 노동자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2차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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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 노조가 인천공항 4단계 확충에 따른 인력 충원을 촉구하며 지난달 30일에 이어 13일에도 총파업을 벌였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인천공항 제1 여객터미널 3층에서 노조원 1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노조는 제1 여객터미널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있는 정부합동청사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또한 인천공항공사에 요구안을 담은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자회사 노조는 인천공항 4단계 건설에 따른 인력 충원과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30일 1차 경고 파업을 벌였다. 경고파업에는 인천공항공사 3개 자회사 중 인천공항시설관리(주)와 인천공항운영서비스(주) 등 2곳에 근무하는 주차 정산원과 환경미화원, 전력, 탑승교 운영, 정보통신 등 조합원 900여명이 업무를 중단했다.

이날 총파업 결의대회에는 1000여명이 업무를 중단하고 2차 총파업에 동참했다.

노조는 인천공항 4단계 확장으로 제2여객터미널 면적이 38만7000㎡에서 73만㎡으로 확장되고, 연간 여객도 7700만명에서 1억6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모회사인 인천공항공사는 운영 인력 충원 없이 기존 노동자를 분산, 배치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규직인 인천공항공사는 4조2교대 근무를 하면서 자회사는 3조2교대 근무를 하는 등 열악한 처우에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과정에서 ‘인천국제공항 노사공동위원회(가칭)를 구성하기로 했지만, 아직 협의조차 안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인천공항 4단계 개장을 앞두고 인력 충원 없이 기존의 노동자를 쥐어짜는 꼼수 운영은 결국 인천공항 이용객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위협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인력 충원과 함께 4조 2교대 교대제 개편 완료, 노동자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2차 파업에도 인천공항공사가 협의에 나서지 않으면 9월 중 3차 파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현재 자회사는 회사별로 100~300명가량의 정원대비 현원의 결원이 있어 인력 충원과 교대제 개편을 통해 스스로 결정해 추진해야 한다”며 “인천공항공사는 자회사의 인력운영 등에 개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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