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패배해도 승복 의사…트럼프 과거 행각 지적
트럼프, 2020년 대선 패배후 관례 깨고 취임식 불참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백악관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24.08.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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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만약 이번 대선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더라도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13일(현지시각)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나서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취임식에 참여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그와 달리 매너가 좋다"고 답했다.
이는 대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하더라도 받아들이겠다는 약속인 동시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과거 행실을 들추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미국에선 퇴임하는 대통령이 신입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후 '특수항공임무(Special Air Mission)'로 불리는 비행기를 타고 워싱턴을 떠나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패배한 후 이러한 관례를 던져버렸다.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 불참했고, 취임식에 앞서 백악관에서 차기 대통령을 맞이하는 환영행사도 열지 않았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결과가 조작됐다는 주장을 되풀이했고, 이는 2021년 1월6일 강성 지지자들의 의회 폭동 사태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워싱턴=AP/뉴시스]2020년 1월20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면서 전용 헬기 마린원에 탑승하기 전 손을 들어 인사하는 모습. 2024.08.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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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에도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최근 CBS 인터뷰에서는 "트럼프는 '우리가 지면 피바다(bloodbath)가 있을 거고, 도둑맞은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미국 안보에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도 해당 발언에 대해 "사실에 근거한 발언"이라고 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더욱 진보적인 성향의 후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함께 해결한 문제들은 경제적으로 큰 진전을 이뤘다"며 "아무도 우리가 인프라를 위해 한 일을 '진보적'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건 좋은 정책이다"고 답했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공격을 두고는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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