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소식입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에서 물러난 뒤 처음으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원 유세에 나섰습니다. 해리스와 한 목소리로 바이든 정부의 성과를 강조했는데, 마치 지금도 후보인 것처럼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쓰레기'라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나란히 단상에 오릅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교체된 이후 공개석상에 두 사람이 함께 모습을 드러낸 건 처음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직에서 물러난 뒤 약 한 달만에 이곳 메릴랜드에서 첫 지원 연설에 나섰습니다.
최근 해리스의 상승세를 반영한 듯 지자자들이 오전부터 이렇게 길게 줄을 서있습니다.
해리스는 바이든 대통령을 소개하며 뜨거운 호응을 유도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민주당 대통령 후보) : 우리는 이제 다음 싸움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고맙습니다.]
첫 지원 연설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해리스에 대한 확고한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여러분, 저는 우리가 이룬 진전에 놀라운 파트너가 있고, 그녀는 끝내주는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전히 자신이 후보인 것처럼 거친 표현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몰아세우기도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가 맞서 싸우고 있는 그 남자, 이름이 뭐였죠? 도널드 쓰레기던가… 도널드 뭐든지…]
바이든 대통령이 첫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사실상 '원팀'이 확고해진 해리스는 본격적인 정책 행보에 들어갔습니다.
내일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경제 정책을 발표합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음달 18일로 예정된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과 관련된 선고를 11월 대선 이후로 미뤄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일부 주에서 다음달부터 조기 투표를 실시하는 만큼 판결이 미칠 영향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해석됩니다.
정강현 기자 ,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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