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로 진행되는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을 시작하며 가짜뉴스와 북한의 회색지대 도발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을지 및 제36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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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36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현재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무모하고 비이성적인 북한의 도발과 위협을 마주하고 있다”며, 북한이 주민들의 삶을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에는 GPS 교란 공격과 쓰레기 풍선 살포와 같은 저열한 도발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전쟁 양상도 과거와 달라졌다. 가짜뉴스를 활용한 여론전과 심리전이 혼합된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허위 정보와 가짜뉴스 유포, 사이버 공격 등에 대한 대응 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개전 초기부터 이들(반국가세력)을 동원해 폭력과 여론몰이, 선전, 선동을 통해 국민적 혼란을 가중하고 국론 분열을 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혼란을 차단하고 전 국민의 항전 의지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연합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올해 한미 연합야외기동훈련을 대폭 확대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고, 한미동맹의 위용을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또한, 이번 훈련에는 “다수의 유엔사 회원국 장병들도 참여할 예정”이라며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오늘날 대한민국이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강력한 안보태세 덕분에 가능하다”며 이번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을 내실 있게 시행되도록,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 군, 경, 소방 등 모든 관계기관이 합심하여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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