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해리스 부통령과 러닝메이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의 11월 5일 대선 승리를 위한 출정식으로 치러진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달 21일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 선언 이후 '대타'로 나서, 불과 5주 만에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기울던 대선 승패의 추를 되돌려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최근 여론조사 추이도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 추격에 성공하며 우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해리스 선거 캠프와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 흥행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격차를 확실히 벌려 대선 승리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전당대회 첫 날부터 조 바이든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특급 연사가 나선다.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미국 언론들은 이날 오전부터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밤 전당대회 연설을 통해 "자신의 횃불을 해리스 부통령에게 완전히 넘길 것"이라는 내용을 주요 기사로 다뤘다.
백악관 참모들은 NYT에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에서 재임 기간의 경제, 사회, 국제 분야에서의 여러 업적을 재조명하면서 자신의 업적과 미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나갈 적임자가 해리스 부통령이라며 전폭적인 지지를 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합동 유세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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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방송은 "오늘 밤 바이든의 연설은 50년의 자신의 정치 인생을 되돌아보며 화려하게 마무리해가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의 더그 존스 전 상원의원은 "바이든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자리를 양보하는 어려운 결단을 보였고, 당원들은 그에게 열렬한 환호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이날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을 마친 뒤 캘리포니아주에서 2주간의 휴가를 갖는다.
힐러리 전 장관의 연설도 상당한 관심을 끈다. 힐러리는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서 '미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에 도전했다. 하지만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에게 예상 밖으로 패배하면서 분루를 삼켰다.
그는 당시 패배 인정 연설에서 "오늘 나는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언젠가 이 두꺼운 '유리 천장'은 뚫릴 것"이라며 여성 대통령 탄생을 기원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힐러리의 꿈을 대신 이루게 된다.
힐러리 전 장관은 해리스가 트럼프를 꺾고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될 수 있다며 지지자들의 결집을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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