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해 8월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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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 달 초 한국에서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9월 말로 예정된 기시다 총리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밀착 기조를 재확인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20일 “기시다 총리의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 결정 전부터 일본 측이 방한 의사를 표명해왔고 불출마 발표 이후에도 관련 논의가 있어왔다”며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도 기시다 총리가 방한을 고려하고 있다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최근 집권 자민당 차기 총재 선거 불출마를 선언해 다음달 27일 후임자를 뽑는 선거가 열린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한·일 간 셔틀외교 차원에서 언제든 기시다 총리를 만날 용의가 있다”며 추후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밝히겠다고 전했다.
방한이 성사되면 기시다 총리는 지난 5월 말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게 된다. 지난해 5월 서울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을 포함해 재임 중 3번째 방한으로 기록된다.
한·일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과 일본 정상의 교체 뒤에도 한·일, 한·미·일 공조가 공고하다고 대내외에 공표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최근 차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한·미·일 정상은 지난 18일 캠프 데이비드 선언 1주년을 맞아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3국 공조 중요성을 부각한 바 있다.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질 경우 최근 논란이 된 일본 사도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과정이 의제로 다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야당을 중심으로 제기될 수 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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