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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50년 정치인생, 48분 고별무대…눈시울 붉힌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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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를 부통령으로 지명한 게 50년 넘는 정치 경력에서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추켜세웠다. 바이든은 이날 공개된 자리에서 해리스에게 대선 주자 '횃불'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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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개막한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지지 연설에 나선 조 바이든 대통령이 관중들의 열띤 환호에 눈물을 훔치고 있다. 앞에 흰옷은 연단에 올라 소갯말을 한 딸 애슐리이다. 재선 의지를 포기하고 후보 바톤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넘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은 암울했던 시대의 한 페이지를 넘겼다"며 "이제 여름이다. 겨울은 지나갔다"고 역설했다. 2024.08.20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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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개최된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오른 바이든은 "지난 50년 동안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꼭 해리스에 투표해 (도널드) 트럼프를 이기자"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 직후 결과에 불복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1·6 의회 습격 사태'를 언급하며, 이번 대선이 민주주의 수호에 중요한 변곡점이 되고 미국뿐 아니라 세계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최고의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해리스와 팀 월즈가 바이든 행정부의 성공적인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째 딸 애슐리 바이든의 소개로 무대에 오른 바이든은 눈시울을 붉히며 손수건으로 눈가를 훔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현장을 꽉 채운 민주당 주요 정치인과 지지자들은 '사랑해', '고마워'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큰 목소리로 호응했다.

현지 언론은 이날 48분간 지속된 바이든의 연설이 그의 정치적 고별무대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에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예정된 연설이 없었지만 잠시 마이크를 잡고 "역사에 남을 당신(바이든)의 지도력과 우리나라를 위한 평생의 봉사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바이든은 "(29살 때) 처음 상원의원이 됐을 때의 나는 너무 젊었고, 이제는 대통령이 되기엔 너무 늙었다"며 후보 시절 공격당했던 나이 문제를 농담으로 받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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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개막한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대회의 주인공들인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남편 더글러스(더그) 엠호프 '세컨드 젠틀맨', 부통령 후보 티모시(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다. 유나이티드 센터는 NBA(미 프로농구) 시카고 불스의 홈 구장이다. 2024.08.20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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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바이든 대통령에 앞서 연사로 오른 힐러리 클린턴은 최초 미국 여성 대통령 탄생의 의미에 집중했다. 2016년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는 "8년 전의 나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해리스는 유리천장의 가장 높고 단단한 부분을 완전히 깨뜨릴 수 있을 만큼 가까워졌다"며 "장벽이 무너지면 우리 모두에게 새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와 해리스는 단순히 유리천장을 균열을 내기 위해 선거에 출마한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한계가 없는 미래에 꾸준히 투표하려는 당신들을 대신해 싸워온 사람들이다"고 해 큰 박수를 받았다.

CNN은 "미국의 248년 역사 속 주요 정당이 대통령 후보로 지명한 두 명의 여성이 한자리에 있었다"며 "힐러리의 가장 감동적인 연설 중 하나가 이날 나왔다"고 평가했다.

한편 전당대회 첫날은 '국민을 위해'라는 테마로 진행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오랜 의원이자 바이든의 심복인 제임스 클리번, 텍사스 의원 재스민 크로켓, 조지아 의원 라파엘 워녹, 진보 성향 목사 제시 잭슨 등 주요 흑인 정치인이 지지연설을 펼쳤다. 또 전미자동차노조 회장 숀 페인도 '트럼프는 노조파괴자'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고 지지연설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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