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영 목사 창간 매체 편집위원 추정 60대 시인 소환 조사
해당 매체, 北 조선중앙통신 인용 기사 게재 등 친북 성향
경찰 로고.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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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해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인터넷 매체의 국가보안법 위반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에 나섰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안보수사대는 모 인터넷 매체의 편집위원으로 알려진 시인 A(67) 씨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A씨는 해당 매체 홈페이지에 북한 체제를 찬양·고무하는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지난 15일과 19일 두 차례 피의자 신분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또 지난달 18일 A씨의 자택과 사업장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서적과 A씨의 컴퓨터 등을 분석하고 있다.
A씨가 글을 게시한 것으로 알려진 해당 매체는 주로 남·북한 정치 상황과 재미동포 소식 등을 소개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북한 관련 소식의 경우 북한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의 기사를 인용하거나 소개하는 방식으로 다룬다. 인용 글에는 "인민에 대한 열렬한 사랑과 숭고한 위민헌신의 정신을 천품으로 지니신 김정은총비서님"이라는 문구 등이 포함돼 있다.
해당 매체는 미국 LA를 본사를 두고 있으며, 해외 도메인 주소를 두고 있다. 즉 한글을 사용하는 해외 매체다. 이 매체는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을 제공한 최재영 목사가 창간해 대표로 지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 매체에서 A씨와 관련된 글은 5개다. 모두 그가 지은 시(詩)가 게시됐다. 해당 시 가운데 일부는 국내에 서적으로 출판되기도 했다.
경찰은 이 매체가 게시자가 누군지 밝히지 않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A씨의 경우, 그가 직접 해당 매체에 글을 올린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분단과통일시문학회 등 6개 단체는 지난달 24일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보안법으로 언론을 탄압하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미언론자유수호연합회라는 단체도 지난 2일 성명서를 내고 "(해당 매체는) 미국에서 창간돼 발행되고 있는 곳으로 대한민국 국가보안법의 적용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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