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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대한민국 저출산 문제

저출산위 부위원장 "이 대로면 2100년 우리 인구 240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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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 출범식에서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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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23일 “현재의 초 저출생 추세가 계속되면 2100년 우리나라 인구는 2400만명이 된다”고 밝혔다.

주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 출범식’ 축사를 통해 “많은 분이 아직 저출생을 막연한 미래의 문제로 여기지만, 저출생에 따른 문제는 바로 눈앞에 와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를 비롯한 경제 6단체는 이날 금융계·학계·방송계·종교계와 공동으로 각계 주요 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간 주도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 출범식을 개최했다. 추진본부는 저출생 관련 첫 대규모 민간 주도 조직이다.

주 부위원장은 이날 “이대로 가면 매년 36만명씩, 세종시 규모의 인구가 사라진다”며 “더 큰 문제는 40%에 이르게 될 고령화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65세 이상의 노인이면 생산가능인구 1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한다”며 “정부 재정 부담은 물론, 연금 등 사회보장제도도 존속 자체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생산가능인구가 줄면 수출도, 내수도 위기에 빠지고 결과적으로 경제를 비롯한 사회구조가 붕괴한다”며 “이는 먼 훗날의 이야기가 아니다”고 했다.

중앙일보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 출범식에서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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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부위원장은 정부 정책이 국민 일상에서 잘 작동하도록 민간 조직인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가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대응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한마음 한뜻으로 사회 인식을 개선하고 전 국민 개개인이 몸소 실천할 수 있도록 추진본부가 구심점 역할을 해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일하는 엄마·아빠가 육아휴직 등을 쓰려고 할 때 가장 무서워하는 ‘사내 눈치’를 없애 달라”며 “아이를 환영하는 문화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결혼·출산·육아를 긍정할 수 있는 인식을 형성하고, 확산하는 일에도 힘을 보태달라”면서 “정부도 더 좋은 정책과 적극적인 지원으로 화답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는 각계 대표인사 5명이 공동으로 이끈다. 경제계 대표는 손경식 경총 회장, 금융계 대표는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 학계 대표는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방송계 대표는 박민 KBS 사장, 종교계 대표는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 의장인 진우스님이 맡는다.

공동대표들은 이날 출범식에서 ‘우리아이우리미래’라는 표어를 내걸고 주요 활동 계획을 발표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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