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의 해양 방류로 내부가 비워진 저장탱크 해체 작업이 내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해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모습. /교도·AP,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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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주성식 기자 =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한 지 1년을 맞은 가운데 오염수를 보관해온 저장탱크를 해체하는 2단계 작업 준비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 산케이 등 주요 일본 언론은 25일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내 1000여개의 탱크 중 오염수 해양 방류로 비워진 21개에 대해 배관 철거 등 준비 작업을 이달부터 벌여 내년 1월부터 2026년 3월까지 단계적으로 해체 작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그동안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로 처리한 오염수 중 바다에 내보낸 방류량은 6만여t으로 탱크 약 60개분에 해당한다. 하지만 사고 원자로 내 '핵연료 잔해(데브리·デブリ)'와 추가로 접촉한 냉각수와 빗물, 지하수 등으로 오염수가 계속 발생하면서 해체 대상 탱크는 이에 크게 못 미친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 22일부터 2주간에 걸쳐 제2원자로에서 3g 미만의 핵연료 잔해를 시험 채취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가 중도에 발생한 기술적 오류로 중단한 바 있다. 현재 사고 원자로 1∼3호기에는 핵연료 잔해가 약 880톤이나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작업의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오염수의 추가 발생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도쿄전력은 탱크를 해체한 부지에는 향후 회수할 핵연료 잔해의 일시 보관 시설을 지을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결정할 때 그 이유의 하나로 오염수 보관 탱크가 늘어나 원전 부지를 차지하면서 폐로 작업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점을 꼽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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