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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정부 "쌀값 안정 위해 5만t 추가 매입"…내달 한우 수급 안정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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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안정을 위해 정부가 2023년산 민간재고 쌀 5만t을 추가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또 올해 추석 한우 선물 세트는 30% 이상 할인 판매하고 다음 달 중장기 한우산업 발전대책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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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대통령실, 국민의힘은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고위협의회를 열고 쌀값 안정 방안과 한우 수급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고 농림축산식품부가 전했다.

당정은 2023년산 쌀값 안정을 도모하고 올해 수확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2023년산 민간재고 5만t을 추가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최근 쌀 소비 감소에 따른 쌀값 하락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총 15만t의 쌀을 매입했다. 이번 추가 매입량까지 더하면 총 20만t을 매입한다. 지난 13일 농협이 내놓은 민간재고 10만t 해소 대책까지 포함하면 총 30만t의 재고 감소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부와 농협의 대책으로 8월 들어 산지 쌀값 하락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당정은 쌀 시장 안정에 속도를 더함으로써 2024년 수확기 쌀값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추가로 5만t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물량은 내년에 15만t으로 확대되는 식량 원조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올해 수확기부터는 통상 10월 중순에 발표하던 수확기 수급 안정 대책을 벼가 생육 중인 9월 중 조기에 발표해 수급 과잉 예상에 따른 불안심리를 사전에 차단할 예정이다. 작황 상황에 따라 필요시 수확기 이전 사료용 전환 등도 추진한다.

중장기 한우산업 발전 대책도 마련됐다. 농식품부는 올해 한우 가격 안정을 위해 농협·한우협회·한우자조금과 협력해 추석 성수기 한우 선물 세트를 30% 이상 할인판매하고 10만원대 이하 실속 선물 세트 물량도 전년 대비 16%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연말까지 전국 매장에서 최대 50%의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계속 실시하고 급식·가공 업체를 대상으로 한우 원료육 납품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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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농가의 생산비 절감을 지원하기 위해 농협과 협의해 사료 가격 인하를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다. 내년 도래하는 사료 구매자금 상환기한 1년 연장도 추진하는 한편 농업경영 회생 자금(1%, 최대 20억원) 및 축산경영자금(2.5%, 최대 1000만원) 등 저리의 경영안정 자금 지원도 지속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우 생육 특성을 고려한 선제적 수급 안정 방안과 생산체계 개편 등과 관련해 생산자단체·전문가 등과 추가적 논의를 거쳐 9월 중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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